色, 樂, 狂...

개성에서 돌아오자마자 짐을 풀어놓고 다른 교육장에 달려가 진행되는 일을 확인해본다.
그러다 갑자기 걸려온 한통의 전화.
"형~ 오늘 저녁에 시간 있으세요?"
"갑자기 왜?"
"아, 저녁에 OO랑, XX랑 삼치먹으러 가려구요..."
"인하의 집 가자고?"
"네... 이따 6시쯤 출발할건데, 어떠세요?"
"음... 일단 이따가 연락 다시 줄께... 생각좀 해봐야겠다..."
"네~. 연락 주세요~"
갑자기 고민에 빠진다.
일은 밀렸는데... 어쩌나...
하지만 인하의 집이라니... 거기 가본지 1년도 더 넘었고...
게다가 사랑스런(?) 후배 세놈이 같이 가자고 하니...
음....
전화를 걸었다.
"몇시에 출발할꺼냐?"
"6시 반에 출발하려구요... 그때 회사 앞으로 나오시면 되요"
"알았다. 이따 보자~"
인하의 집.
삼치로 유명한 집이다.
아마도 2004년 말에 그쪽 동네에 살고 계신 분을 따라가서 먹은 적이 있다.
삼치에 막걸리, 그리고 화평동 걸어가서 세숫대야 냉면...
그렇지 않아도 요즘 주변에서 자꾸 삼치얘기를 꺼내는 터라 이번에 다시한번 다녀오자 마음 먹고...
남자 넷이 차를 끌고 동인천쪽으로 향했다.
차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버스는 잘 모르겠고...
지하철은 동인천역으로 향하면 된다.
차를 가져간다면.... 경인고속도로나 제2경인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월미도 방향으로 가다가
동인천역 이정표를 보고 길을 가면 된다.
동인천역 앞은 도로가 삼거리다.
T자형의 위에 동인천역이 있다면 삼치골목으로 향하는 길은 T 자의 왼쪽 방향이다.
고속도로쪽에서 온다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것이며,
차를 끌고 가다 보면 바로 오른쪽에 동인천역을 지나게 된다.
동인천역에서 1분을 더 가면(발걸음으로는 10여분?) 갑자기 이상한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전철길 굴다리 밑으로 들어가는데,
삼치골목은 여기서 바로 왼쪽으로 좌회전 한다.
좌회전 하자마자 오른쪽에 공용주차장이 있다.
그곳에 차를 세우면 주차장 바로 맞은 편에 아래와 같이 뉴코아 웨딩부페가 있다.

오른쪽을 보자. 저런 길이 오른쪽으로 나온다.
쭈욱 따라 올라가자. 100여미터 되나?



저 길의 끝에서 왼쪽을 보자.
드디어 나타난 삼치골목이다.
왼쪽의 형광색 기둥이 골목을 나타내는데
그렇게 길진 않다. 인하의 집은 이 길의 중간에 있다.


찾았다.
인하의 집! 삼치!!!


2004년에 왔을 땐, 바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들어갔었다.
하지만 이날은 다행히도 바깥에 줄이 없다.
한가한가?
아니다. 들어가보니 자리는 꽉 찼다.
다행히 구석에 두 테이블이 남아있어서 얼른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무어라 써있는가?
모르겠다.
내가 찍은거 아니다.
이곳의 주 메뉴들은 아래와 같다.

하지만 가장 잘 나가는건 역시나 삼치다.
이곳을 십년 넘게 들락날락 거렸다는 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여기서 꼭 먹어야 할 것은 세가지라고 했다.
삼치, 오징어, 그리고 계란말이다.


먼저 삼치.
금방구운 노릇노릇한 삼치 대령이오~


저 살을 가르면 나타나는 하얀 속살을 보라.
또다른 메뉴인 오징어 등장~!
삼치는 양파를 곁들인 간장소스에,
오징어는 초장소스에 찍어먹는다.




또다른 하나는 요 닭알말이다.
이쁘장하진 않지만 맛은 괜찮다.


삼치의 속살을 한번 더 보자.

으음.. 꿀꺽~!


안주는 다 나왔으니 어디 한번 막걸리를 마셔줘볼까~


전체 세팅샷~!
아흐흐흐흐


어느정도 먹다보니 안주는 금방 동이나고
특히 닭알말이와 오징어가 동이 났길래 이번엔 빈대떡을 시켰다.




어느새 빈대떡도 동이나고
배는 불러오는데 술은 더 들어가고 안주는 다 떨어지고...
해서 시킨 두부김치.


이곳에서는 안주 세개를 시키면 홍합탕이 서비스로 나온다는데
두부김치를 시키면서 서비스 안주냐고 물어봤다.
그곳 사장님(젊은 아저씨. 아들이랬나?)께서 말씀하신다.
미리 얘기하거나 투정하면 준다고.
후배녀석이 소리친다.
상 뒤엎어~!!
그 덕에 나온 홍합탕 대령이오~



계산을 해볼까?
삼치 4,000원
닭알말이 4,000원
오징어 3,500원
빈대떡 4,000원
두부김치 4,000원
막걸리 3,000원 X7 = 21,000원
성인남자 네명이서 배터지게 먹고 마시고 해서
40,500원





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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