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Coffee in 2006

色+樂2006. 1. 4. 14:30
오랜만에 커피를 마셨다.
450cc 짜리 커다란 머그컵에
갓 내린 커피를 듬뿍 담고
까맣고 잔잔한 수면 위로 자그마한 세상을 바라본다.
비록 어두운 심연이긴 해도
그 표면은 거울처럼 깨끗하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니???



아마도 2년 전일꺼다.
후배 녀석 하나가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원두커피 자랑을 했다.
나도 커피는 잘 마시는 편이다.
커피믹스던 뭐던간에...
'아.. 아무거나 마시는건 좋아한다만...'
그래서 후배녀석에게 원두커피좀 달라고 했더니 가루 한봉지를 가져다 주더라.
그래서 마침 잘 되었구나 해서 커피메이커를 사고 커피를 한동안 마구마셔주었다.
그러다 재미가 들어서인지 원두를 몇 번 구매를 하게 되고
원두가 있으니 갈아야 하지 않겠는가.
원두가는 기계(비록 수동이지만)를 같이 구매했다.
요기에다 원두 한두 스푼을 집어넣고 돌린다.

그럼 딱 두 번 내려먹기 좋을만치의 커피가 나온다.
하나의 원두를 갈기도 하지만
보통 두 종류의 원두를 같이 갈아서 커피를 내린다.





이 커피들의 이름을 까먹었다.
작년 초에 산 건데...
밀봉해놓았다가 1년만에 여니.. 아직도 향이 풍부하다.
흐으으으으읍~
휘유~~
아차차차~!!!
음악이 빠졌구나~
오늘은 저녁에 재즈나 틀어놓을까보다.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은...
몇 번 들어봤는데...
뉴에이지나, 다른 것 보담
역시 블루스가 최고다.
내가 주로 혼자 커피를 마시면서 듣는 음악은
역시 빌리 할리데이의 Lady in Satin 앨범.
간혹..
로라 피기의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을 듣기도 하고..
오늘 저녁은 음악과 커피에 취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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