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왕십리 곱창이 있다~!
色+樂2005. 12. 9. 10:04
연말이다.
우리 '실'도 회식을 해야 하는데 우리 실의 인원은 20여명.
다른 사업부는 이미 장소를 다 잡은 것 같고...
인당 15,000원으로 정해진 비용으로 어디 거한데 갈 수도 없고...
그러던 찰나에 P 차장님의 안건이 나온다.
"곱창 어떠세요? 괜찮던데..."
"좁지 않아?"
"좁지 않아?"
"20명이면 딱 좋죠 뭐...."
"그래? 그럼 김대리~ 네가 가서 보고... 예약해봐..."
"........ 네... ㅠㅠ "
평소에는 좋아하련만... 이번엔 그리 내키지 않은 이유는...
전날 3시간 밖에 못잤고... 이날도 밤 10시까지 당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사님 명령이니.. 휴우..
장소는 '선학동 왕십리 곱창 구이마당'이다.
인천지하철 선학역에서 3번출구로 나와 20여미터를 걸어가면 오른쪽 선학동 먹자골목쪽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바로 다시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서 50여미터를 들어가면 왼쪽에 "왕십리 곱창"이라고 있다.
이 근처에는 곱창집이 하나뿐이니 찾기는 어렵지 않다.
정 어렵다면... 교회 바로 맞은 편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이 곱창집 건물은 1층짜리 상가의 가장 끝에 붙어있다.
일단 들어가서... 후배가 오기 전까지 무얼 시킬까 고민했다.
곱창이면 소곱창이지...
그래, 일단 소곱창 2인분을 시켜보았다.
소곱창은 12,000원(1인분).
양념구이곱창은 8,000원(돼지)
기타 가브리살이나 항정살, 차돌박이, 갈비살, 생삼겹도 판다.
탁자는... 흔히들 보는 원탁형인데....
이건 좀 틀리다. 크다.
하여튼...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반찬이 하나 둘씩 나온다.
가장 기본안주인 천엽과 생간.
화이트밸런스를 맞추지 못해서 간이 너무나 시뻘겋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생간은 별로 입에 맞지 않는다.
계란탕.
흔히 먹는 그런 밋밋한 맛.
이게 기본 반찬이다.
부추는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곱창집에선 부추가 기본이라던데...
대신 오른쪽에 보이는 바와 같이 부추무침 비스무리한 것이 있긴 하다.
일단, 천엽과 간이 있고... 맑은 선지해장국이 있으니... 일잔 하고...
주방에서 어느새 손질이 다 되었는지 세팅이 시작되었다.
주방에서 초벌을 해서 가져나와작은 사장님이 직접 다시 구워주신다.
이리 뒤집 저리 뒤집...
모듬이 아니라... 곱창이 익을때까지 미리 먹기 위한 '염통'
자.... 염통은 다 익었으니 먹어보란다.
오랜만에 먹어봐서 그런지 염통의 맛이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담백한 치감이라고 해야 할까?
(표현이 안된다....)
너무 담백해서... 소금장에도 찍어 먹고... 양념장에도 찍어 먹었다.
그럭저럭 입맛을 돋우긴 한다.
이제 곱창을 먹을 차례다.
일단... 4줄이 나왔는데... 사이즈가 각각 틀리다.
여긴 마늘을 양쪽 끝에만 넣어두었다.
예전에 먹었던 곳에는 중간중간에도 몇개씩 들어가 있었는데....
끄트머리에 조금씩 흘러내리는 곱은 바깥쪽의 감자 위에다 살며시 모아 올려주는 센스.
다 익었을 무렵 잘게 잘라서 먹기 좋게 해놓을 무렵...
후배녀석이 도착했다.
이날은 너무 피곤하다시피 해서 제대로 먹어주질 못했다.
원래 계획대로였으면... 다음주 있을 회식때문에... 여러가지를 시켜 먹어보려 했었다.
소곱창, 야채곱창, 양념구이곱창, 그리고 전골....
그러나 소곱창밖에 먹질 못했으니...
어쩔까나...
그래도 임무는 완수해야 했기에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넌지시 물어보았다.
"담주에 스무명, 7시부터 9시까지 단체예약. 우리만. 가능하신가요?"
"아.. 안쪽에 큰사장님에게 여쭤봐야..."
이런... 큰사장님이 따로 계신단다.
"7시는 너무 늦고... 6시부터 하면 안될까요?"
"6시는 너무 빠르고... 6시 반부터 2시간 어떠세요?"
"네..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큰 사장님은 우리 회사를 아신단다.
헉.. 조심조심...
이 동네(선학동 - 선학역 먹자골목)는 술집과 음식점들이 많다.
그러나 크진 않다.
1년 전에만 해도 몇번 왔었는데... 맛난 집들이 하나 둘 씩 사라져가던 곳이기도 하다.
(뭐, 인천의 특성상이라고 할 까....)
예전 이동네에도 다른 곱창집이 있었는데... 그곳이 사라졌다고 한다.
뭐, 어쩌랴... 손님의 입맛을 잡지 못하는 곳이라면 사라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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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왕십리 곱창 구이마당 먹어주기!!! (파찌아빠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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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는 길 : 인천지하철 선학역 3번출구 나와 직진하다 오른쪽 첫번째 골목 진입.
그리고 다시 우회전하여 50여미터 직진하면 왼쪽에 있음. 카드사용 가능.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종료시간은 확인 못했음.
전화번호 : 032-813-5702
2. 메뉴 : 소곱창 12,000원. 양념구이 곱창과 야채곱창은 각 8,000원과 7,000원.
기타 가브리살, 삼겹살, 차돌박이 등은 .... 글쎄??? (왜 메뉴판을 못찍었을까?)
3. 총평 : 하나 먹어보고선 무슨... 총평을....
그냥... 가격대비 만족도는... 그리 높진 않지만 친절한 작은 사장님의 서비스에는 만족.
그리고 무엇보다 테이블이 넓어서 좋다. 컨디션만 좋았더라면... ㅜㅜ
4. 삼마 따라먹기... : 삼마는 먹보도 아니오... 폭음스타일도 아니다. 따라먹지 말 것.
p.s 파찌아빠 따라하기는 힘들다. 휘휴.... 나대로 해야겠다.
파찌아빠님~ 마지막은 그냥 애교로 봐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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