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술미에서부터는 조금전처럼 그런 높은 오르막이 없었다.
다시금 달리고 달려 드디어 포항 시내로 들어섰다.
포철, POSCO의 모습이 보인다.


포스코 본사의 모습도….
정문 앞에서 사진좀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국가시설이라서 안된단다.
당연하지.
경비아저씨가 내 모습을 보더니 학생이냐고 묻는다.
우하하하~~~!!!
아뇨~! 직장인입니다. 휴가때라 여행하고 있습니다!!!
포철을 지나 형산강을 지나는 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 위에서 포스코의 모습과 내 모습을 같이 담았다.
!!




포항에 들어선 시간이 4시 10.
5 되도록 시내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포항 외곽까지 왔다.
형산강 다리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틀었어야 했는데 그냥 직진 한 것이 잘못이었다.
그래야 바닷가를 따라 해안도로를 달릴 수가 있는데 잘못 들어선 것이다.
포항 시내를 가로질러 물어물어 포항 역 앞을 지나 여기까지 오긴 왔는데
이 길은 영덕으로 가는 7번 국도다.
드디어 내가 목표로 하던 7번 국도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7번국도는 아직 내륙을 달린다.
영덕방향으로 화진이나 지경까지 가야 해안과 만나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지금 이 상태로는 7번국도를 따라 가다가 흥해에서 칠포로 빠지느냐,
아니면 바다와 가장 가까워지게 만나는 월포로 가느냐….
아니면 바다와 만나는 화진으로 가느냐 이다.
일단은 흥해에서 칠포로 빠지기로 결심했다.
벌써 6인데 7 넘으면 어두워질 테니…. .
그런 상태에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것이 된다.
빨리 짐을 풀고 쉴 수 있는 곳을 만나야 하니깐….




출발하려다가 내가 있는 자리를 다시 본다.
포항연탄.
이미 그 공장은 문을 닫은 듯 하다.
어쩔 수 없는 대세인가.
아니면 아직 저 안에서 연탄을 찍고 있을까?
공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표지판에는 그 공장의 대표 전화번호조차 지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