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어제 초저녁, 그러니까 9 잠을 청했다.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폭죽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여러 번 깨기 일쑤였다.
게다가 텐트 바로 위에서는 노래방 시설이 있는 듯 밤 늦게까지 노래를 불러대고,
옆 텐트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12까지 게임을 하면서 소리치고….
그 옆 텐트에서는 어느 아주머니의 애들을 나무래는 아주 짜증내는 소리가 몇 번씩 들리고….
그래서 계속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는데 중간에 또 무슨 소리 때문에 세시에 잠을 깼다.
겨우 잠이 드는가 싶더니 엄청난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 시계를 보니 5….
옆집의 수탉이 얼마나 시끄럽게 울어대는지 목을 비틀고 싶었다.


나중에 그녀석의 울음소리는 내가 떠나는 9까지 계속되었다.
그녀석의 울음소리에 여러 텐트에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오기도 했다.
에효…. 그냥 일어날까 마저 잘까 하다가 태풍이 지나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텐트를 나왔다.


어제 저녁에는 하늘이 약간씩 보이기도 했으나 새벽에 본 하늘은 더욱 맑았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았으나 먼동이 터오는 하늘은 오늘 날씨를 짐작케 했다.
태풍은 지나갔으나 아직 파도는 거칠었다.
서쪽 하늘에는 막 달이 지고 있었다.




식사를 준비할까 하다가 조금만 더 자야지 했는데 눈을 뜨니 7 넘었다.
젠장….
급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텐트를 걷고 정리하니 어느새 8시 50.
떠나기 전 썬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사진을 다른사람에게 부탁하고 두어컷을 찍었다.
9시 5 출발….
너무 늦었다.
게다가... 새벽에 비해 아침 날씨는....
너무 좋다.... 하아.... 오늘도 무지 더울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기 전.... 옆 텐트 아저씨에게 부탁했는데...
다리 안나오게 찍어달라니깐....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