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한라산 (2) [돈내코코스]

* 2010년 9월
* 코스 : 돈내코 - 한라산 남벽 - 윗새오름 - 영실

길고 긴 밀림을 통과하고 하늘을 보는 순간 나타난 대피소.
평궤대피소라고 한다.
여기서 점심을 먹으면서 잠시 쉰다.
식수를 위한 호스를 작업하는 아저씨들과 함께 점심을 간단히 먹는다.

여기서 남벽분기점까지 1.7km
출발하기 전에 대피소 위에서 제주 남쪽의 표정을 살펴본다.
서귀포 앞쪽의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밤섬도, 문섬도...

이제 한숨을 돌리고 남벽으로 향한다.



한라산에서 이 정도의 날씨는 네번 중 두번째이다.
이렇게 구름한점 없는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을까???
그것도 백록담이 아닌 한라산의 남벽을...

왜 한라산의 풍경은 영실이나 윗새오름에서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장 좋은지 이유를 알겠다.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거기서도 이런 풍경이 나타날까???

평궤대피소에서 출발 직전에 찍은 한라산...

얼마 남지 않았지....

이런 길을 조금 걷고...

그냥 걷다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더니 저런 풍경이....
저게 오름이 아니고 바로 한라산의 정상이라니...

거기서 고개를 정면으로 돌리면 여기는 또 다른 한라산의 모습.
저기가 아마 윗새오름이던가?? 아닌가???

여긴가????

성판악에서 오를 때 와는 전혀 다른 한라산의 모습이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점점 더 가까이 갈 수록 더욱 더 신비해 보이는 남벽.

중간의 풍경...

아..... 저긴 오름이야.. 평원이야....

이제 남쪽을 돌아가는 길을 마치고 남벽으로 직진하는 코스로 나온다.
아래 사진에 길이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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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끝에 만난 남벽 바로 아래.

이 곳이 십수년동안 잠시 숨을 죽여왔던 돈내코 코스,
바로 한라산의 남벽이다

(아까 왼쪽 오름이 방아오름인가보다)

저 이정표를 보고 다시금 한라산을 바라본다.

올라 온 길은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고...

가야 할 길은 또 다른 느낌을 전해 준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관리하는 초소.

한라산 남벽의 동쪽 능선....

남벽의 중심부

남벽의 왼쪽...

다시 한라산 남벽을 바라보자...

이런 모습을 에베레스트나, 히말라야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떠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모습을 간직한 곳이 있는 거야....





이 앞에서 나도 간만에 사진좀 찍어보자...

아... 이 멋진 곳에 한 겨울에 눈 덮인 모습은 또한 어떠할까????

왠만해서는 눈 올 때 이 곳을 오르기는 무척 어려울 듯 하다만... ㅡㅡ



잠시 그늘에 쉬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