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아는 동생 집들이는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자고 해서
추석선물로 받은 와인 한병 들고 느즈막에 갔더니 내가 처음일세.
맥주 한잔 두잔 하고 있다보니 나머지 사람들 속속 들어서고
소주에 맥주에 와인에 양주는 탕수육과 치킨만으로 달래기는 어렵네.
항상 다음날을 기약하고자 10시 조금 넘어서 먼저 인사를 하고 나와서
집으로 들어와 ?X악 샤워를 하고 간단히 캔맥주 하나 마시고 자려 했다네.
11시 반까지는 TV 보면서 좋았는데 갑자기 띵동하며 나타난 H의 쪽지
오랜만이어서 잠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전화하라네.
그렇게 시작된 전화질은 어느새 1시간 반을 넘어가고
도저히 졸려서 힘들어죽겠다고 얘기 한 다음 억지로 전화를 끊었네.
하지만 마지막 말 한마디가 다시 가슴을 후려치네.
"10월 3일 내 생일인거 알지?"
이런 젠장.
발목 잡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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