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 서울에서 해남까지(1)
色+樂+狂2006. 8. 30. 07:27
8월 20일 일요일......
(트랙백 : 홀로 하는 자전거여행 )
이것저것 준비하고 오후 두시.
일요일 오후 두시.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선다.
예전에 비해 자전거의 짐이 좀 늘어난 편이다.
예년 그 자전거와 그 텐트와 그 베낭과 그 침낭과 기타 등등을 포함하여
새롭게 생긴 것은 바로 자전거 뒷 짐받이와 거기 양 옆에 걸어놓은 가방 두개.
이제 끙끙대면서 출발하는 것이다.
오후 두시에 출발하여 첫날 화성까지 가려고 마음 먹었으나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문제점인 무릎의 상태를 보고 적절히 조정하기로 했다.
몇 번의 테스트를 해본 코스로 한강을 따라 가기로 한다.
아현동 굴레방다리에서 마포쪽으로 쭈욱 길을 따라 내려가 마포대교 북단의 한강시민공원으로 들어선다.
현재 자전거의 상태도 나의 몸상태와 마찬가지로 정상이 아니다.
21단 최고의 상태에서 기어가 헛돌아가는 증상이 가끔 나타나는데 가게에 물어보니 너무 닳아서 그런거란다.
결국 3*6으로 해놓고 한단계 아래의 상태에서 페달을 밟고 나아간다.
하늘이 무척 뜨거운 상태....
한강 북쪽의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가다 남쪽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양화대교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길이 하나 있다.
그러나 저 짐을 가지고 끌고 올라간다는 것은 불가능.
망원지구에서 빠져나와 양화대교 북단을 통해 다리를 건너간다.
좁은 길을 따라 선유도를 지나고 양화대교 남단으로 내려와 다시 건너가야 하는데 이 길이 또 없다.
결국 선유도 가는 다리 밑에서 남들 몰래 '장애인 및 노약자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한강 남쪽의 자전거 도로로 내려온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쭈욱 자전거도로를 따라 김포공항쪽으로 가다가 성산대교를 지나 안양천쪽으로 빠진다.
안양천 쪽에서 쭈욱 계속 내려가면 염창교를 시작으로 양화교-양평교-목동교-오목교-신정교-오금교-고척교-안양교-광명교-철산교-금천교-안양천교-독산교-시흥대교-기아대교-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만나는 일직IC를 지나 본격적으로 안양을 지나게 된다.
사람이 많던 길에서 점점 사람은 줄어들고 한참을 안양천을 따라 가다 보니 서울외곽순환도로 산본 아래쪽을 지난다.
군포와 의왕 근처쯤 되는 곳이 되면 드디어 안양천 따라 가는 길이 없어지고 여기서 길 위로 올라오니 오른쪽에 공단이 쭈욱 늘어서있다.
공단을 올라와 큰 길로 나오니 왼쪽이 의왕/오른쪽이 군포를 통해 안산으로 가는 길이다.
무릎이 서서히 욱씬거리는 느낌이 강해지니 '벌써부터? 안돼~~!!!'라고 절규해야 하는가?
어떻게든 안산까지는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길을 다시 나선다.
큰 길로 가다가 당정지하차도를 건너 큰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39번/47번 국도를 탄다.
안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계속 보인다.
그러다 수인산업도로를 만나 안산쪽으로 틀어 상록수역 방향으로 턴.
겨우 7시 반이 되어서야 사람들이 있는 주택가쪽으로 들어온다.
무릎의 통증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데 일단 저녁을 먹고 찜질방으로 향하기로 한다.
자전거를 묶고 짐을 내려 큰 짐은 카운터에 맡겨 놓고 작은 짐과 옷들만 챙겨 찜질방으로 들어가고...
무릎에 계속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주면서 잠을 겨우 잘 수 있었다.
첫날.... 그것도 겨우 다섯시간 반 밖에 타지 않았으면서 무릎이 이렇게 되다니....
다음날은 어찌 될 것인가.... 걱정이다.
첫날 화성까지 가는 것은 포기하고 안산으로 왔으니 둘째날은 만리포 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을까?
일단 목표는 그쪽으로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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