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잎새주 시음기 보러가기 - > 잎새주 시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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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기숙사에 같이 사는 과장님이 대구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 참소주를 사가지고 오셨다.
그리고
"김대리! 지난번 잎새주 먹어봤지? 이번에 김대리 생각해서 상가집에서 챙겨온거야~!!"
라 하신다.
아이~ 조아~
그때는 그냥 그렇게 받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랜만에 금요일.. 일찍 7시 조금 넘어서 퇴근하면서 참소주를 마셔보자~! 라고 생각하고...
퇴근길에 안주를 사서 집으로 들어갔다.
오늘의 안주는 무침.
샤워하고.... 아차차.... 작은행복님이 보내주신 메일을 회사에다 놔두고 와서... 다시 회사로 잽싸게..
그리고 집으로 메일을 보내놓구.... 다시 집으로....
...
어지러운 책상을 대충 치우고... 안주를 깔고.. 참이슬과 참소주를 꺼내놓구 비교 시작!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참소주가... Special Charm???
흠... 21도였나?
참고로 난 경북 사람이다.
그래서 간혹 시골 내려가서 술 마실 때... 참소주를 마시곤 한다.
우리집이 음식점이라... 냉장고 안에도 참소주가 있다.
그런데 ... 이 참소주는 내가 보아온 참소주가 아니다.
흠흠.....
일단 병뚜껑...
참이슬은 여전히 참眞 이슬露 JINRO
참소주는 깨끗한 아침. SPECIAL Charm. 그리고 21%에 360ml.
이번엔 몸통 비교.
여기서 내가 헷갈린거다.
100% 천연암반수로 만든 순한소주라니...
내 기억으로는 콩나물, 아스파라긴 함유... 등등의 카피였는데...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봤다.
그래... 저런 이미지였단 말이다....
이렇기도 했었다.
그런데 위와 같은, 내가 본 것과 같은 상표는 4월에 나온거라고.. 어느 사람이 말했다.
흠... 놀랬다.
해상도가 좀 그렇긴 하지만...
아.. 저 카피 자꾸 ... 짜증나네.... 무슨 하이트 맥주도 아니고...
(물론... 별거가지고 짜증나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하여튼, 금복주, 대구 광역시 달서구 장동에서 만든건가? 아니면 금복주가 장동에 있나?
ㅡㅡ;;
하여튼... 안주와 소주를 세팅하고.... 드디어.... 입안에 털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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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주는 내가 꾸준히 시골 갈 때마다 마셔왔던 거라... 특별히 새로운 맛이거나 하진 않다.
초창기의 참소주는 22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틀린가?
하여튼, 서울에서 참이슬에만 파뭍혀 있다가 연 2회 시골로 내려가면 친구들과 참소주를 마셨다.
그 특이한게 항상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된.... 콩나물 끄트머리에 들어있는 , 그래서 숙취에 좋은 술이란다.
도대체 숙취에 좋은 술이 뭐란 말인가?
호기심 보다는... 있기에 마심에 있어 첫맛은 굉장히 썼다.
어차피 소주야....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틀린 것 아니던가.
쓴 날이 있고 단 날이 있고...
예전에 마셨던 참소주는 그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요즘에 술을, 특히나 소주를 마실 땐... 첫잔의 느낌만으로 마시진 않는다.
첫잔이야 ... 위에 말했다시피.... 컨디션에 따라 쓴날이 있고 물같은 날이 있고 단날이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한잔이 일단 들어가고 나면... 두번째 잔부터는 그 맛이 나온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잔은 그리 쓰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에 목넘김을 할 수 없었다.
반잔씩 홀짝홀짝 한 다음.
적당히 두번째 잔을 칠부로 채우고....
다시한번 향을 맡아본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소주에 특유의 알콜냄새가 물씬 풍겨나올 때도 있다.)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고... 약간의 소주냄새만 난다.
그리고 입안으로 다시 털어놓고... 예의 그랬던 혓바닥으로 한번 굴린다.
으음.....
참소주가 이렇게 깔끔했었나?
아니면 내가 요즘 소주를 모두 깔끔하게 느끼는건가?
일단 참소주도 합격점을 받았다.
뭐 예전과는 틀리게 21도란 말이다. 그정도 되는 소주는 다 거기서 거기이리라.
하지만, 각 지방마다 소주에 사용되는 물은 틀리다.
그렇기 때문에 소주맛이 다 틀릴 것이다.
참소주는... 예전에 비해선 쉽게 넘어간다.
목넘김이 좋아졌다.
하지만... 예전과 비슷한 약간의 쓴 맛은 남아있는 듯 하다.
그러나 어쩌랴. 소주에 있어서 쓴 맛이 없으면... 한입 털어놓구 캬하~ 하면서
인상을 찌뿌리면서 웃으면서 울면서 술을 마실 수 있겠는가...
그게 소주인 것이다.
잎새주 병뚜껑과 참소주 병뚜껑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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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참소주와 비교하려고 꺼내놓은... 이슬이를.... 콩나물(?)이 부르고 말았다.
얘네들 첨 봐놓구서는 초반부터 너무 친해진거 아닌가?
아니면... 참이슬이 지난번 잎새도 꼬시고 콩나물도 꼬신건가???
흐음.... ㅡㅡ;;
결국.... 무침 하나에 참소주 하나, 참이슬 하나....
그렇게 마시고 뻗어버렸다.
p.s
한병 먹어봐서는 소주 맛을 잘 모른다.
그 지방의 소주는 그 지방의 술안주와 같이 먹어줘야 좋다.
그 지방의 밥과 반찬과 국을 먹을 때 반주로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이런게 내 생각이다.
(결국 또 먹어줘봐야 한다는 얘기....)
p.s 2
2년 전 제주도 갔을 때 한라산 소주를 마셔본 적이 있다.
굉장한 맛이었다....
올해 또 제주도 가니까... 또 마셔봐야겠다.
(제주도에 술이 두종류이던것 같던데.....)
p.s 3
다음엔.... 어디껄 마셔보지?
C1?....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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