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와 이슬. (마루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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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저녁... 아니.. 밤...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어제, 집에 가서 시음해볼 요량으로 일찍 퇴근했다. 10시...
안주거리를 무엇을 할까... 생각하고선.... 일단 순대집에 가서 모듬순대 中 하나를 포장하고 집으로
컴백.
후다닥 샤워를 하고... 시원하게 바람좀 쐬고...
그리고 지저분한 책상을 치우고 자리를 깔았다.
마침 냉장고에 예전에 참이슬 한병을 넣어뒀기에...
토욜 밤 넣은 잎새와 함께 꺼내서 책상위에 안주와 함께 Se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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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참이슬과 잎새주의 외양 비교.
앗! 이건... 순대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오랜만에 맡아보는 모기향 냄새에 취해...
찰칵!
잎새주는 아래아래....
전체적으로 잡는건 마루님 블로그에서... 보시고...
일단 병모양.... 윗모습..
왼쪽이 참이슬, 오른쪽이 잎새주.
병모양이 아름답다. ㅡㅡ;;
참이슬의 직선적인 모습과는 달리, 유리금형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마치 콜라병과 비슷하게... 병을 곡선처리 했다.
저러면... 병 모가지(병목)을 잡기가 편하겠다.
술을 따를 때 차이점이 있나?
큰 차이점은 없겠지만...
기능보다는 디자인쪽에... 신경을 쓴 듯...
일단...
몸통.
역시 몸통에도 참이슬처럼 직선이 아니라... 홈이 있다.
밋밋한 병보다는... 좋다.
병색깔은 둘 다 초록색이지만...
라벨은.... 진로는 대나무와 두꺼비, 글씨 등을 다 초록 및 연초록 계열로 통일한 듯.
'JINRO SINCE 1924'라는 글씨만 작게 빨갛다.
(얼마전 하이트가 인수한다는 결정이 났지? ㅡㅡ;; )
입새주는 보해에서 만든거다.
일단 처음 보는 거라 '단풍나무 수액을 함유한 싱글운 소주'라는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온다.
라벨의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의 단풍잎이 배경을 받춰주니 잎새주란 글씨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붉은 영문으로 PURE & MILD SOJU
라벨은 참이슬보다는.... 시원하게 눈에 더 잘 들어온다.
마루님 동네에서는 잎새주는 300ML이라는데...
인천에서 산 잎새주는 보는 바와 같이 360ml.
참이슬도 360ml.
둘 다 차이는 없다.
도수도 21%로 똑같다.
전남 장성에서 제조된 잎새주.
이제 슬슬 시음을 하기에 앞서....
안주가 빠질 수 없지...
아바이 순대와 머릿고기, 내장 등이 어우러진 모듬순대!
크크크....
참깨가 살며시 얹혀있어.... 고소한 맛이 더욱 듬뿍!
자... 세팅 완료!!!
잎새주와... 순대.
한잔 들이키는 거다!!!
완샷!
지난 주말부터 목이 아프다.
금요일 밤 12시 퇴근하고... 토요일부터 목이 컬컬하기 시작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목이 엄청 부었다.
목구멍에서 침이 고여도 삼키기 힘들었다.
저녁 술자리에서도 소주를 삼키기 보다는 고통스럽게 목구멍을 조금 열어 부어서 마셨다.
일요일 어느정도 목이 풀렸으나 아직도 고생이고...
월요일, (그리고 오늘 화요일도... 아직 덜 풀렸다.)
ㅇ
완샷을 못하고 조금의 양을 꿀꺽 삼켰다.
으음... 첫맛!..
(솔직히 몇날 며칠을 술로 달렸기 때문에 이 첫잔이 들어갈까 고민했고...
술이 받지 않는 날 첫잔의 그 쓰라림을 예상하고 마셨다.)
얼래?
쓰지 않다.
그리고 뭐랄까... 순하다.
흐음....
다시 한잔을 따르고....
이번엔 입에 부어 혓바닥으로 한번 돌린다.
차가운 액체가 입안을 맴돌다 혓바닥 밑으로 들어가는 순간 특유의 소주의 쓴 기운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목구멍을 벌려 꿀꺽....
흐음.... 시원하다.
이번엔 안주와의 궁합.
다시 한잔을 따르고...
순대 하나를 들어 소금을 찍고 내려놓은 후 새우젓을 위에다 살짝 얹고 장전 완료!
그리고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 고개를 쳐들면서 쭈욱~~~~~~~~~~~!
으음... 조타!
술맛이 가시기 전에 순대를 집어들고 오물오물... 우물우물.... 냠냠.... 꿀꺽...
키햐.... 죽인다!!!
일단 잎새주와의 첫 만남은 굉장한 호감을 가져다 주었다.
문제는... 다음이다.
어느새 한병을 홀라당 다 마셔버리고...
순대는 반정도 남고....
역시... 술이 술을 부르는데...
이놈의 단풍소주가.... 대나무소주를 부르네...
비교하려고 가져다 놓은.... 이슬이를 따부렀다.
ㅜㅜ
에잉...
이슬이와 잎새한테... 협공당하고... 1시 반쯤 다운!!!
크흐흐... 덕분에 아침에 지각했다.
제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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