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2005년 일출...

色+樂2005. 1. 2. 20:07
아침이다.
2005년 아침이다.
눈을 뜨니 7시...
아직 동녘은 어둡다.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한잔 마신 다음 TV를 켠다.
역시나 새해 태양을 맞이할 사람들이 많이 운집해있다.

서울에서 해뜨는 시간이 7시 47분께란다.
여기 인천에서는 어디서 봐야 하나?

문학산을 오르려다 시간이 안될것 같아 아파트를 살펴보았다.
내가 있는 20층에서는 창문 방향이 맞지 않아 일출을 볼 수 없다.
다른 동을 찾아봐야겠다.
사진기를 들고 옆동에 가서 20층까지 올라가 계단에 있는 창문을 보았다.
이런... 완전 서쪽이다...
다시 내려가 다른 동을 찾아본다.
꼭대기인 19층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 창문을 바라보았다.
음... 동쪽이다.
이미 어떤 아저씨가 일출을 보시려는 듯 서계시다.


여기선 어느정도 보인다...
제대로 된 일출은 아니겠지만.....


07:43... 어느새 밝아오는 동쪽하늘이지만... 아직은 해가 뜨지 않았다.


07:48.. 서울에서는 떴을지 모르겠는데 아직 여기는 뜨지 않았다.
창문 밖에서는 찬바람이 계속 솟구치고 있다.
카메라와 산능성이를 번갈아가며 바라보면서 추운 손을 비빈다.


07:49
산능성이 위의 나무들 사이로 한 점이 밝게 빛나기 시작한다.


분명 솟구치고 있는 저 불빛...
태양이다.
2005년의 태양...
옆에 기다리던 아저씨도 솟아오른다고 외친다.


07:51
더 선명하게 점점 더 크게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다.


07:53
산 능성이 위로 태양이 완전히 솟아올랐으나
나무들 때문에 잘 보이진 않는다.
자리를 잘 못 잡았다.
그래도 태양이 솟아오르는 동안에는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한다.


07:56


07:59
앙상한 나뭇가지들 위로 드디어 태양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눈이 부시기 시작하다.
이미 저 태양은 지평선, 혹은 수평선을 한참 전에 오른 태양이라...
저정도 모습에도 눈이 부시다.
이렇게 새해 첫날의 첫해를 보게 되었다.
비록 산이나 바다나... 남들이 많이 보는 그런 곳이 아니라 아쉽지만...
내년에는 어디 산에서 볼까? 어디 바다에서 보게 될까?
이미 많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혹은 나보다 더 빠른 태양의 모습을 보았겠지.
많은 분들도 함께 새해 복 많이 받기를...
그리고... 이제 준비하고... 파주에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