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평안도 만두/보쌈

色+樂2006. 6. 2. 00:02
광화문, 정확히는 경희궁역 근처에 있는 '평안도 만두'집.
짝퉁창렬님이 몇번 말씀하신 적 있거니와, 다른 분들의 입소문도 들었던 차
5월 31일 공휴일을 맞이하여 '까페 정원'에 모인 몇몇 사람들과 다시금 방문하기로 결정.
사실은 여차저차 해서 여차저차 하기로 해서 짝퉁창렬님과 예약을 했더랬다.
그리고 결국 몇 번의 차를 마심으로 인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고생한 위가 더욱 더 아우성을 친다.
비록 한명의 '위대하신 분'께서 약속때문에 가셨지만 이에 못지 않은 분이 오셨기에(이미 오시기로 하셨던 분) 시간에 맞추어 평안도 만두집으로 직행하다.
특히나, 보쌈을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몇번 보신적이 있던 지인께서 특별히 보쌈을 주문해주시니 이 얼마나 감사할쏘냐~!!!
자 그 코스 그대로의 모습을 보도록 하자.
경상도 사나이와 전라도 남자와 충청도 여자 세명이서 먹어준 맛이 어떤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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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부터 시원한 콩나물 국
(전라도와 충청도 입맛에는 깔끔하고 정갈하다만, 경상도 입맛에는 싱겁다에 한표)


2. 김치
(특별히 김치맛에 대한 평은 없었으니 무난한 편, 단 만두를 먹을때 같이 먹어주는 센스~!!!는 경상도만의 것?)


3. 새우젓
(역시 특별한 코멘트 없음)


4. 된장
(된장이라기보담 양념장에 더 비슷해보이는?"? 아니면 쌈장???)


5. 빈대떡
(다들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만장일치를 얻음. 정갈한 맛에 한표)


6. 보쌈.


6.1 돼지고기
(경상도에서는 아무리 봐도 삼겹살이 서울이나 전라도에선 오겹 또는 칠겹으로 둔갑하다니....
하여튼 비계부터 살비계살비계 그리고 물렁뼈까지 씹히는 치감이 생각보다 좋다.
역시 보쌈의 고기란~!!!)


6.2 절임배추 + 고추
(고추는 그저 그랬음. 약간 흐물흐물해서 씹어먹는 맛이 나진 않았음.
다만, 왜 고추를 먹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Mental 에 기스 나기 시작?? ㅎㅎㅎㅎ
절임배추는 장난이 아니었음.
자세한 것은 아래에.....)

7. 이걸 뭐라고 하드라... 가물가물....


내가 좋아하는 잣이 잔뜩 들어있던 터라...
흠냐흠냐... 황홀경에 빠짐.
(철이 철이면 굴도 들어가 있었을까?)


8. 유구무언!




9. 드디어 시작.
절임배추 위에 수육 한점과 무무침과 우에다 잣을 올린 뒤 새우젓 세점으로 마무리.
그런데 보시라... 바닥에 깔린 절임배추의 크기가 장난 아닌가?
조금 더 작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으나
차라리 큰게 낫지... 크면 찢어먹을 수 있으니
하지만 너무 작으면 두세개 겹쳐 먹어야 하니 이 어찌 곤란하지 않을쏘냐...
다행히, 이곳에서는 절임배추를 무한지급을 해주는 바 걱정이 없었다..
하여튼, 너무 크긴 컸다.


그래서 보는 봐와 같이 절임배추를 두동강 내서 한번, 두번에 나눠 먹게 되었음.


10. 만두.
이 만두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전라도 : 깔끔하다 한표.
충청도 : 약간 짜다 한표.
경상도 : 싱겁다 한표.
결국 경상도 사람만 간장에 찍어먹거나 김치를 얹어서 먹거나 그냥 먹거나 다양하게 먹어봤음.
(더욱 맛이 풍부해지던데요????)


11. 열무김치.


여전히 싱겁다에 경상도는 한표.
충청도는 자기가 이것보다는 훠얼씬 더 잘 만들수 있다에 한표.
전라도는 아무거나 다 먹어주겠다에 한표.


코스별로 다 먹고 나니 안그래도 소심한 삼마의 배가 꺼억~~!~~~!!!!
하여튼 이날 만난 짝퉁창렬님과 또다른 충청도 한분...
특히 충청도 분과의 즐거운 시간은 잊지 못할 것임.
멘탈의 기스가 장난이 아니었음... ㅎㅎㅎㅎ
평안도식 음식,
깔끔하고 정갈하고 간이 시원하고 순결(?)하다고 할까?
표현이 이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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