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밤이여, 나뉘어라

2006. 3. 3. 18:33
2006 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수상작 - 밤이여, 나뉘어라 (정미경)
- 천재 친구를 마음속의 지주로 삼고 숭배하며 열등감 속에 지내오던 '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 P는 천재성은 사라지고 해가 지지 않는 오슬로에서 알콜중독자가 되어 있고
좋아했던 M은 P의 부인이 되어 계속 P의 옆에 있는데
뭉크의 '절규'를 매개체로 P도 절규하고, M도 절규하고
절규하는 그들을 뒤로 한 '나'는 백야의 도시에 왔다 갔다는 사실을 거부하고
P를 여전히 숭배하고 열등감을 가지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존재라고만 생각한다.
밤이여, 나뉘어라. 이 백야의 땅에서.
그래야 선명해지지 않을까. 이 현실이. 그 절규가.
자선대표작 - 나의 피투성이 연인 (정미경)
- 잔혹했던 남편에 대한 복수는? 이미 남편이 죽은 뒤라면 복수는?
글쎄.. 복수는 아니었어. 그저 인정할 수 없고 떨구어 내기 힘들었을 뿐...
우수상 수상작
- 긴 하루(구광본)
생명이 없는 존재에 의식을 부여하고 일어나는 일들을 본다.
- 자두(함정임)
Y의 누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그'였을까... '그녀'였을까...
- 위험한 독서(김경욱)
위험하다. 확실히. 치료는. 그래도 성공했으니 다행.
- 아이스크림(김영하)
한 여름의 나릇나릇한 일기.... 아이스크림이 녹아 흘러내리는 찝찝함.
- 야상록(전경린)
무어야? 금조는... 그림자를 그리워 하는건 금조? 엄마?
- 무릎(윤성희)
어릴적 많은 형제로부터 물려받기 싫었다. 크고 싶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들만을 모아놓은 박물관'을 짓고 싶었다.
그렇게 살다 떠나고 돌아오고 다시 떠나 발을 붙이고 성인이 되고 다시 돌아온다.
무릎을 만지거나 맞댄 순간 추위는 없어진다. 에이 될대로 되라~
가장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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