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신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경고 :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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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내가 담배를 피우게 된게 언제부터였더라?
기억에 나는 건 어릴 적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버스가 먼지를 풀풀 풍기면서 지나치는 도중
창문 밖으로 떨어진 피다 만 담배를 들어다 이게 뭔가 하면서 입에 댄 것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핀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때지 싶다.
그리 많이 핀건 아니지.
가장 기억나는 건, 입시를 마치고 시험결과가 발표되는 날 집에서 기다리질 못해
하루종일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다가 오후쯤 배가 고파 우유와 빵을 사서
영주에 있는 서천이란 곳에 가서 둑에 앉아 주린 배를 채웠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담배를 세대를 연달아 폈다.
세대째 피니까 눈물이 핑 돌면서 속이 울렁거리며 토악질이 나오더라.
그렇게 한참을 쿨럭거리면서 눈물을 쏟다가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갔다.
해가 뉘엿뉘엿 둑방 위로 지면서 둑방의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고
그 그림자와 함께 철길을 건너 집으로...
아,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한건 아니고...
하여튼, 담배를 아직까지도 피고 있는데...
언제 끊냐...
마음속으로는 항상 '애인 생기면 끊는다'라는 마음가짐을 하고
일년에 두어번 금연기간을 가지면서 테스트도 해보고...
그랬는데... 이 나이까지 아직 핀다. ㅜㅜ
내가 가장 애용하던 담배는 '솔'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피기 시작하여 200원으로 떨어지면서 물량이 담배가게당 2보루씩밖에 배당이 되지 않던 98년까지니까.... 거의 8년 이상을 핀거다.
군대에서도 군솔이 나오다가 96년에 88로 바뀌었었는데...
솔을 구할 수 없어 다음에 핀 것이 88이다.
보자... 88은 아직까지도 나온다.
하지만 88은 솔 대용으로 핀 것이라서...
그래도 참 오래 폈다.
99년부터... 2003년까지인가?
한동안 너무 독해서 담배를 뭐로 바꿀까 하다가 THIS ZIN.
디스 진이란 담배가 나왔다.
오호~! 요게 입맛에 참 맞다.
이걸 지난 8월까지 애용했다.
물론 이 담배는 4월 단종이 되었다.
그 이후 여러 가게를 뒤지면서 남은 물량을 확보하여 8월까지 핀거다.
디스 진은 사람들이 잘 안피고... 그래서 모르더라.
그래서 8월까지 갈 수 있었는데...
휴우... 8월 말부터는 이제 더이상 찾을 수 없어서...
결국 다시 담배를 바꿔야 했다.
이거저거 피다가.... 어느날 문득 새로운 담배가 눈에 띄었다.
LO CRUX
참 비싸다.
디스 진이 2,100원이었는데, 이녀석은 2,500원.
휘휴~
지금은 눈물을 머금고 2,500짜리 담배를 핀다. 요 LO CRUX.
스스로 느끼기에도 맛이 참 세련되고 풍부하더라.
던힐을 많이 피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던힐은 입맛에 맞지 않고,
그동안 피던 담배와는 틀리게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ㅎㅎㅎ
결국 디스진을 눈물흘리면서 떠나보내고, LO CRUX로 바꾼지 3개월째.
어제, 인천의 어느 동네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사기 위해 가게에 들어갔다.
그리고 술이 약간 취한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디스 진 하나 주세요~" 라고 말했다.
말해놓고 아차차 해서... 다시 "아니, 로크럭스... "라고 하는데...
이런!!!
진열장에 디스 진이 보이는게 아닌가?
와우~
야호~!
이게 몇개월만이야~~~
너무 반가워서 다섯갑을 사버렸다.
한보루 사기에는 돈이 모자랐었으니... ㅡㅡ;;
오랜만에 디스진을 보니... 그리고 피우니.... 목이 컬컬하다.
역시나 독해.... 7.5니... (로크럭스는 6.0)
얼마 못보겠지만... 그래도 반갑구나... 담배야... THIS 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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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피우는 나만의 에티켓~!
1. 담배연기는 사람얼굴로 뿜지 않는다.(옆으로나 아래로, 혹은 위로...)
2.길을 걸어가며 필땐 담배를 한모금 빨고 내려놓을 땐 불씨를 손 안쪽으로 감싼다.
3. 일행들 사이에서는 제일 바깥쪽, 바람을 등지고 핀다.
4. 회식장소에서는 잘 피지 않는다. (피더라도 처음부터가 아닌 끝날때 쯤...)
5. 회식이나 술을 마실 때, 첨부터 담배를 피지 않는다.(음식맛이 이상해지니깐....)
고쳐야 할 버릇은?
1. 담배를 끌 때 손가락으로 쳐서 불똥을 떨어뜨림(지져서 끄거나 물로 끌 것!)
2. 차 운전할 때 담배피는 것.(왠만하면 피지 말 것. 그런데 장시간 운전할 땐 졸려서... ㅡㅡ;;;)
3. 혼자 술마실 때 담배피는 것.(혼자 술마실 땐 평소의 두배를 핀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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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그냥 담배를 끊어야 하는데...
휘휴... 이 일이란게...
![의견](http://samma.org/images/emoticon_face25.gif)
아래는 한국담배인삼공사?? KT&G에서 찾아낸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