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희노애락

2005. 12. 1. 22:44
슬퍼하여라
널 위한 무대는 막이 내렸다
붉은 조명도 끝이 났으며
무대 아래의 오케스트라도 떠나버렸다
텅빈 객석엔 네 얼굴이 구겨져있다
기뻐하여라
네 열연으로 모자는 무거워졌다
짤랑짤랑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네 눈물과 땀과 열정으로 벌어들인거다
사랑하여라
네가 가진 소리와
네가 가진 손, 발, 그리고 몸뚱아리를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네 가증스러운 마음을
분노하여라
널 위해 웃어준 이들에게
널 갸륵하게 여긴 이들에게
그리고
널 웃겨준 그들에게
미쳐버려라
네가 살아있음을
네가 증오하고 있음을
네가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있음을
그렇게 너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린당하고 있음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엎친데 덮친격  (0) 2005.12.15
최후의 한사람!  (0) 2005.12.12
체력저하  (0) 2005.12.08
cheer up  (0) 2005.12.08
10년의 짝사랑  (0) 2005.12.06
세상  (0) 2005.11.21
운악산에 갔다.  (0) 2005.11.06
바람.  (0) 2005.11.03
오른쪽 심장...  (0) 2005.10.31
방전...  (0) 200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