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었다.
잠시.
전화를 받는 순간.
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1년 전과 다름없는 목소리.
그리고 다름없는 내용.
무심코 뒤진 달력.
거기에 체크된 내 흔적.
그래서.
문득 전화했다고.
그 1년.
너와 난 무엇이 달라졌을까.
너와 나의 안부.
그때 그 사람들의 안부.
그렇게 15분.
안녕.
한번 보자.
한번 보고 술한잔 하자.
한번.
한번.
한번.
한번이라도 볼 수 있을까.
아마도.
오늘 꿈속에선.
오랜만에 널 볼 수 있겠지.
한번.
그리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