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먹고 다이!

狂+色2005. 7. 27. 22:13
학교다닐 때 별명이 있다.
아니, 별명이라기 보담....
구호가 있었다.
99년 잠시 학생회 일 하면서 후배들을 맞이했었는데
이 후배들중에 술을 아주 잘 마시는 여자후배들이 둘인가 있었다.
그리고 남자후배들도...
이녀석들과 술을 좋아해서 자주 마시곤 했었다.
(그렇다고 공금으로 술마시지는 않았지...)
술을 마시다가 외치는 구호~!
"먹고 다이~"
무슨 뜻이냐 하면...
술마시다 죽자라는 뜻이다.
참으로 무식하기도 하지.
물론 이애들 이젠 다 졸업하고... 직장다니면서... 절재하는 듯 하다.
하여튼, 이 '먹고 다이'가 생각난 이유가 오랜만에 진짜 술먹구 죽었다는 것 때문이다.
월요일 중복이라 기숙사 막내동생 데리고 나가 술한잔 했다.




치킨에 소주... 착하지 않은가?
적당히 둘이서 각 1병씩 마시고 집에 들어와
냉장고에 넣어둔 캔맥주 다섯개를 더 마시고 잠이 들었다.
월요일은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문제는 어제, 화요일 벌어진 것이다.
지난 주 점심을 먹다가 어느 한 분이 나보고 요즘도 술 자주 드시냐고 물어보았다.
깜짝 놀라... 얼떨결에... "네~" 라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자기도 술 자주 마신다고 한다.
일주일에 5일을 마신다고.
그래서 농담삼아 그럼 날 잡아서 한잔 하죠? 라고 했는데....
둘 다 바뻐서인지, 내가 바뻐서인지 그냥 지난주는 넘어갔다.
그분도 회사에 매일 오시는 분이 아닌지라 우연히도 못만난거다.
그런데, 화요일... 어제...
점심때 그 분이 계셨다.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오늘 어때요?" 라고 말했더니... "진짜요? " 라고 하더라.
결국 얼떨결에 어제 저녁으로 약속을 잡고,
그분은 같이 일하는 언니 한분과 멤버를 구성하여 나오기로 하고
나는 후배 한녀석을 불러 같이 가기로 했다.
여기서 오해를 풀고자....
그 분은 회사 식당과 관련이 있는 분으로써, 영양사다.
지난 5월 말 결혼을 하신 새댁이시다.
그리고 언니란 분은 식당 아주머니란 분이다.
아주 젊으신 분인데... 자식이 고등학생이랬나? ....
하여튼.. 두 분 다 유부녀다.
두 분도 술을 잘 드신다고... 자주 드신다고 했다.
뭘 할까 하다가... 내가 자주 가던 삼치구이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술을 시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후배녀석도 같이 합류하여 네명이서 주거니 받거니...
그렇게 한병, 두병, 세병, 네병, 다섯병, 여섯병, 일곱병, 여덟병, 아홉병..........
그리고 근처 노래방에 가게 되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맥주도 한두잔....
가볍게 그렇게 끝을 내고 나온 시간이 11시 정도...
무척 급하고 빠르게 많이 마셨기 때문에.... 거기서 헤어지고 집에 들어왔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나중에 후배한테 확인한 결과...
집에 들어간 시간은 3시랬다.
그때까지 뭐했냐고 물었더니...
호프집에서 계속 마셨단다.
하아... 세상에... ㅡㅡ;;
술을 좋아한다.
술자리도 좋아하고 분위기도 좋아한다.
그러나 과하게 먹지 말자는 것이 내 신조다.
물론 어릴 적, 학생때는 그러진 않았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갈 수록...
과함은 아니한것만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계속 조절을 해왔다.
매일 마시긴 하지만.... 나의 주량은 소주 한병 반이다.
가끔 두병이다.
맥주도 PET 두개면 딱이다.
500으로는 5잔 마시면 취한다.
이렇게 술을 마시면서도... 나에게는 술버릇이 있다.
이렇게 술 마셔본 적이 언제던가...
하아....
아마도... 작년 회사 송년회 이후로... 처음이지 싶다.
술마시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제일 싫어한다.
그래서 후배녀석이 술취하면 더이상 못마시게 하기도 하는데....
그녀석에게 부끄러워 얼굴을 못들겠다.
에효.....
너무 충격 받아서 술이 들어갈 것 같지 않다.
어쩐지 아침에 일어났는데..... 무지하게 피곤하더라니깐.... ㅡㅡ;;
너무 달렸다.
좀 쉬자.......
주말에 너무 무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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