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대학게시판...

2005. 2. 14. 12:30
많은 사람들이 혈기왕성한 시기를 보내는 대학에서는 학업에 대한 열기만큼 젊음의 열기 또한 뜨겁다. 이러한 대학생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을 웃음짓게 하기도 한다.
"여기 피아노 전공한 사람 있어? 그럼 피아노 좀 저리로 옮겨라", "미술 전공한 사람, 족구하게 선 좀 그어라"
'군대의 인재 활용법'이라는 제목으로 짤막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던 글이 있다. 대학에서의 전공을 군대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글로서 군대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유머 게시판 등에 등장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전공'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로 최근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에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는게시물이 있다. '대학 게시판의 웃긴 리플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캡쳐 사진의 주가 되는 글은 단 한줄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대생'이라는 ID를 가진 학생이 공대생들에게 패싸움을 제안하는 내용. 하지만 이에 붙여진 리플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한 학생이 "상대상과 공대생이 패싸움을 하면 생화학무기, 터미네이터, 전기충격기 등을 무기로 동원할 공대생이 유리할 것 같다"고 얘기하자 또 다른 학생은 "그러면 상대생은 돈으로 깡패를 고용하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법대생'이라는 ID를 사용한 네티즌은 "그 뒤의 민형사 소송은 저희가 맡아 드리죠"라는 짧은 리플을 달았다. 전공별 패싸움 수습 리플의 시작은 여기부터였다. 뒤이어 "사과대는 싸움 끝나고 사과하라", "신문방송학과는 기사를 쓰고, 장애인이 나오면 사회복지학과가 책임지고, 정치외교학과는 대안을 내라", "응용통계과는 사상자 통계를 내야 하느냐?", "응원가 제작은 우리들이(ID 음대)", "유니폼 제작은 저희들이(ID 의류학과)", "그대들의 무용담을 시로 남겨 후대에 널리 알리겠소(ID 국문과)" 등의 다양한 리플이 달렸다.
이 캡쳐 사진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 게시물은많은 사람들에 의해 여러 곳으로 옮겨지며 다양한 이야기를 낳고 있다. 네티즌들은 무엇보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젊은이의 열정, 그리고 통쾌함과 발랄함이 묻어나 있는 이러한 게시물이 신선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얼마전 대학생들의 유쾌함으로 화제가 됐던 게시물이 또 있다. 이 글은 서울 모 대학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출처를 두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처음 글을 쓴 사람의 의도와 관계 없이 재치 있는 학생들의 리플로 인해 많은 곳에 옮겨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도서관에서 소리나게 키스를 하는 건 너무 심하지 않느냐, 도서관에서의 애정 행각을 자제해 달라"는 글에 재치있는 답변을 한 것은 '헐~'이라는 ID를 사용한 학생. 이 학생은 "경영학과에서는 그런 장면을 보면 박수를 쳐서 민망하게 만듭니다"라며 "다른 과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으로 다른 학과 학생들의 답변을 유도했다. 이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공과 관계된 재미있는 답변을 연이어 선보였다.
"제어과에서는 특히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하는 커플들 입에 땜질을 합니다"(ID 제어人), "미디어영상학부에서는 vx2000으로 촬영한 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오프닝으로 그 영상을 틀어줍니다"(ID 방송인), "건축과에서는 두 사람의 입을 오공 본드로 붙여 버립니다"(ID 건축과), "두 사람을 부재로 입 부분을 절점으로 가정하여 '강접합' 처리 합니다"(ID 건축공학과), "경영정보학과에서는 그 커플이 마음놓고 애정행각을 벌일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해드립니다. 5층 도서관 시간대별 좌석 점유율 분석과 개인의 집중도 분석, 형광등의 조명에 따른 최적의 커플석 추천, 그리고 애정행각시 나는 소리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드립니다"(ID 경영정보학과)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해 재치있는 답변을 선보인 이 게시물은 각종 포털 사이트 및 커뮤니티를 통해 옮겨졌으며,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스크랩 되며 화제를 끌었다. 또한 이 내용이 옮겨진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유사한 답변을 다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한 네티즌이 게시물에 대한 소감으로 남긴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상황에 이렇게 합니다, 중국은 어떻습니까?"라는 리플에 이어 많은 네티즌들이 다양한 나라의 풍습과 전통을 이용해 재미있는 답변을 달아, 이 리플이 달린 게시물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공에 관련된 재미있는 게시글들이 여러 차례 선을 보이자 많은 네티즌들은 대학생들의 발랄함과 유쾌함에 감탄을 표하고 있다. 또한 "지금 수 많은 대학의 어딘가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며 더욱 신선하고 재치있는 게시물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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