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제주 무수천 계곡 트래킹(3) 


코스 : 광령교 ~ 제5경(청와옥 - 못찾음. 없어짐) ~ 제6경(우선문) ~ 제7경(장소도) ~ 제8경(천조암) ~ 중간계곡 탈출(임팩트골프연습장 상부 농로) ~ 샛길 ~ 탐방로 ~ 광령교 




무수천사가로 교차로를 건너 광령교로 간다.







광령교의 아래... 상류쪽 방향.

하류쪽은 영구연쪽.



여기는 이미 무슨 흔적이 있다.

아마도 비피해의 흔적을 메우는 중인 것 같다.





현 위치에서 차례대로 제5경 청와옥, 제6경 우선문, 제7경 장소도, 제8경 천조암 순이다.

천조암까지는 약 900미터.


사전조사로는, 지난 해 태풍 때 청와옥이 물살에 깨져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흔적을 찾지 못할 것 같다.


또 하나, 천조암이 어디메인지 잘 모른다는 것도 있는데...

난 잘 찾아봐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계곡을 계속 오르면 '진달래소'라는 곳이 있다는데....

과연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아무튼, 무수천 옆 산책로를 가다가 수풀 사이로 내려가 다시 계곡으로 들어선다.

상류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들이 또 다른 두근거림을 가져다준다.








용암과 물의 흔적들.







거대한 바위가 중간에 떡 하니 떨어져있다.

어디에선가 계곡 옆에서 떨어져 나온 듯.

이게 청와옥인가?






더 가가이 다가가 살펴보니 모서리가 아주 날카롭다.

떨어져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오래 되었으면 물의 힘으로 모난 곳이 다듬어졌을 듯.






약간 무섭기까지 하다.





여기 상류로 오면서 소에서는 물이 고여있다.

흐리지 않는다.

수량도 적고.






넓고 밝았던 계곡이 다시 깊은 모습으로 시작된다.







여러 바위를 지난다.








확실히 물의 힘은 대단하다.









제6경 우선문을 만난다.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바위.

그 아래 뚫려있는 공간.








여기도 암벽을 할 수 있도록 했나보다.






우선문을 구경하고 더 상류로 올라간다.

몸은 지치지만 바위들의 향연은 언제나 즐겁다.







길이 없기 때문에 바위를 넘기도 하거 바위 사이로 가기도 하고...

그래도 없으면 바위를 돌아서 가기도 한다.







여기도 소가 있던 흔적인가?

비가 오면 저기에서 아래로 물이 떨어지겠지.





바위 아래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물이 있다.








상단으로 올라와 뒤를 돌아본다.








다시 상류쪽.

거친 바위들은 잠시 사라진 상태.







제7경 장소도 도착.

이 소의 길이가 70여미터라는데...






장소도를 지나니 다시 거친 계곡길이 시작된다.







평일이기 때문에 이곳은 아무런 사람의 흔적이 없다.







또 다른 소에 도착.

물은 말라가고 있고...

저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쪽으로는 오르는 길이 안보인다.








왼쪽으로 바위 위로 우회해서 올라선다.

이제는 넓은 계곡길이 아니다.

바위들 사이로 좁은 계곡길이 나있다.


사람의 길이 아닌 물의 길이다.








뒤돌아서 바라본 조금 전 아래의 모습.






또 앞으로 나아가다가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숟가락으로 바위를 밥처럼 한번 뜬 모습이다.







앞으로도 계곡길은 계속되고...

이제는 바위와 바위를 넘어가는 게 조금씩 힘들어진다.










무언가 또다른 신비한 곳이 나온다.






얼마 전까지 물이 지난 흔적이 남아있다.







이 절벽. 어디서 본 것 같아 찾아보니.

여기가 제8경 천조암인 것 같다.


그럭저럭 무수천 트레킹 완료. 제8경까지 도착하였구나.








팔다리도 무겁고... 날도 더워지고... 바람은 안불고...

잠시 쉬기로 한다.


사람도 없고 지나가는 까마귀들의 소리와 새소리만 들리는 아주 조용한 곳.

다행히 여기서는 핸드폰이 터져서 이런 저런 게시글도 보고...

소식도 보고...

일광욕도 하고...


그렇게 느긋하게 50여분을 쉰다.



고민중.... 

더 올라가볼까?


그래보자.



그래.. 다시 상류로 출발.

여기서는 나는 길을 모른다. 

이 길이 얼마나 이어질지... 

어떤 험한 길이 나올지...


진달래소까지는 아주 멀지만... 

중간에 힘들면 탈출하기로...








이젠 바위 하나를 넘는 것도 점차 힘들어진다.






저 계곡 윗쪽으로 길이 있을까?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데.







상류쪽으로는 계속 바위들의 향연.






넘고... 넘고..

또 넘고....








저 바위 위에 저 돌은 누가 세워놨을까?






다시 깊은 곳으로 들어선다.

아래쪽에 비해 바위의 거칠음은 점점 더해간다.







비교할 만한 사람이나 사물이 없어서 저 바위들이 얼마나 큰 지 사진으로는 가늠이 잘 안되는 듯.

















좁고 거친 틈과 넓은 틈이 번갈아가며 있는 계곡.

비 오는 날 이 곳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싶다.






곶자왈이나 숲 한가운데 있는 듯한 바위들.







이제 바위의 크기 자체가 점점 더 커진다.

큰 놈들만 있다.







거길 또 지나니 이번에도 소가 나오는데....







갈 수 없는 길은 계곡 끄트머리로 올라 돌아가기도 하고....



아까 8경에서 1시간 정도 더 올라온 곳인데...










돌아서 올라왔지만 더 갈 수 있는 길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뒤돌아서 보니 왔던 길이 있긴 하는데...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참으로 고생했다.


계곡으로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트레킹 한 게 10시 조금 넘어서이고...

쉬는 시간 1시간 포함 5시간 정도 탔구나.


탈출은 어떻게 하지?



아래 사진은 하류쪽인데..

왼쪽 절벽으로 길은 없지만 꾸역꾸역 아슬아슬하게 올라간다.








길이 있어 보이지만 관리가 안되는 듯.

거친 숲을 헤치고 길을 따라가본다.





어떻게 가야 하나???












어떤 곳은 수풀을 헤치고... 어떤 곳은 수풀을 한참 돌아 나오니 드디어 편한 길이 나온다.








내려가다보니 골프연습장도 보이고... 

잠시 전화가 와서 통화하다 보니 광령교까지 도착.





막판에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었지만 꽤나 즐거운 계곡 트레킹이었다.


이번 제주 여행의 목적이 이것이었고,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만족할 만했다.




나중에 다른 이의 글을 보니, 광령교에서 올라갔던 것 만큼 더 올라가면 진달래소가 나오는 것 같다.

언젠가는 다시 한번 도전해보리라.








시작으로부터 4km 지점까지는 올레길  따라 쭈욱 온거고...

4km 지점부터는 계곡길로 올라와 10km 지점에서 탈출.
















이 길은 혼자 다니면 정말 위험하고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