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제주 무수천 계곡 트레킹(1) 


코스 : 알작지해변 ~ 올레길17코스 ~ 창사교 ~ 계곡트래킹 ~ 무수천제2교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한 시간은 9시 반.

알작지 해변의 공사구간을 지나 외도교를 건너면서 광령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찰칵.







오전이라 그런지 도로에 차가 많이 다닌다.

외도교 끄트머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P턴하여 광령천 따라 쭈욱 오르는 올레길 17코스 중 일부.





이 다리 밑을 지난다.






하늘의 햇살은 따가우나 공기 질은 별로 좋지 않다.

어렴풋이 한라산이 보인다.







월대교 옆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월대교를 지나면 이제 시야가 확 트인다.

한라산이 좀 더 잘 보이고...

저기 어디 노꼬메오름이나 바리메오름이 있지.






광령천 하류에서 조금 더 올라오니 여긴 물이 말라있다.

날이 가물지..





머리 위로 뱅기가 지나간다.

진에어.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중.







이건 무슨 악령인가 뭔가를 쫓아내는 거라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외도천교 밑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길이 없어졌네.

비 많이 오면 이 길로는 못다닐 듯.


그래서인지 올레길 이정표도 비가 올 땐 다른 길을 안내해준다.







창오교에서 보인 광령천 상류.

이 광령천은 무수천교에서 무수천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확실히 건천이다.

이 건천을 올라야 하는데...

어디쯤에서 건천으로 내려가야 하는걸까...






조금 더 올라 창사교를 지나자 마자 천이 더 깊어진다.

두리번 두리번..

내려갈 만한 길이 있다.

내려가보자.







오옷!

이런 길이로구나.

아니다. 길은 아니다.


마른 강바닥의 바위들이 웅장하다.

작은 몽돌부터 시작하여 커다란 용암의 흔적까지.








비가 많이 올 땐 저 길을 얼마나 거칠고 세게 부딫히고 지나갈까...







멍하니 계속 계곡의 상류로 걸어간다.

아직은 길이 나쁘진 않다.






위의 저 바위 사이를 지나 조금 힘좀쓰고 오르니 더 넓은 길이 나타난다.

이제 길도 조금씩 험해지고.. 

험하다기 보다는 바위들이 점점 커지는거지.








그러다 만난 작은 소.






소 옆을 지나간다.








이건 무얼 맞은 흔적인가?

유성? 누군가 정으로 내리쳤나?







소로 흘러드는 물.

건천이지만 이런 소가 중간중간에 있고...

소가 있으면 물이 흐르는 곳이 있고..

그렇게 물은 바위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소를 지나니 이제 점점 더 본격적인 계곡길이 나온다.

두근세근 거리며 계속 길을 지나고....





중간에 또 다른 소를 만나고....







이쪽으로는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없어 계곡 왼쪽 위로 올라 지나가는데...

동굴같은게 보이고....






뭐, 내가 저기로 갈 일은 없으니....








고개를 들어 앞으로 갈 길을 보니, 길이 만만치 않다.

작은 다리가 보인다. 

제1사라교.





제1사라교 뒤로 다리가 하나 더 보인다.

제2무수천교.

저기까지 가보자.

계곡의 바위 길을 계속 오르락내리락 한다. 





어느 새 제1사라교 밑까지 왔는데...

여기서는 더이상 갈 수 있는 길이 없다.

물 깊이도 그렇거니와... 

바짓가랭이 접어올리고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그래서 일단 계곡에서 탈출하기로....







탈출하다 만난 구덩이.

깊다.







탈출로에서 올라와 다시 계곡을 바라보다.

저 사이로 가고 싶었는데.. 아쉽.







다시 올레길로 올라와 제1사라교와 제2무수천교 방향으로 걷는다.





제1사라교를 지나....





제2무수천교로 가기 전에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 그대로 계곡으로 투입.







뒤돌아보니 제1사라교가 보이고...

제1사라교의 모습을 뒤로 하고 제2무수천교 밑에서 숨을 고른다.





창사교에서 제2무수천교까지는 30분 남짓 걸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