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Balada Triste The Last Circus, 2010)




아침일찍 어딜 다녀오고 집에 들어와 좀 쉬고 난 후 이제서야 좀 정신차리고 글을 씁니다.

이 영화는 장르 코믹 잔혹극이며 주제는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광대들의 슬픔으로 보여집니다.

스페인 내전을 통해 아버지를 잃게 된 주인공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슬픈 광대가 되어 광대의 삶을 따라갑니다.
그런 와중에 웃기는 광대의 여인에게 반하게 됩니다.
웃기는 광대는 광기와 폭력으로 서커스단을 휘어잡지요. 이는 나라를 웃음과 권력으로 잡고있는 나라의 수장들을 빗댄거같습니다.

슬픈 광대의 행동은 오히려 광기를 불러오고 웃기는 광대와의 싸움 속에서 오히려 다른 서커스단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어제 볼 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두 광대는 내전당시의 양 진영을 말한 것일 수도 있고, 결국 피해자들은 일반 시민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여러가지를 떠올리게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야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네요..


어찌보면 볼 때는 재미없고 이유없고 쓸데없이 잔혹할 수도 있는 영화같기도 합니다만... 글을 쓰기 시작하니 여러 단편들이 막 떠오르네요..

생각보다 눈쌀을 찌푸리게 할 만한 잔인한 장면들도 나오는데.. 예상외로 웃기는 장면들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웃음들도 웃긴 상황이 아니라는데 뜬금없지요... (예를 들어 모자이크가 나오는 부분처럽...ㅎㅎ)


보고난 후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생각보담 유쾌했습니다. 
같이 보신 분들은 좀 힘드셨다고 하네요..ㅎ

암튼 개인 평점은.... 3.5입니다.
그렇게 강추하고픈 영화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