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이미 며칠 전부터 정해진 주말 스케줄은 경남 진해 결혼식 참석.
그런데 그게 일요일 오후 1시란 말씀.
그러면 어떻게 주말 계획을 짜야 할까?

근처에 갈만한 산이 있으면 토요일 산을 타고 일요일 결혼식 갈까 고민하며 산을 고르던 중에
갑자기 문득 드는 생각...
'봉하마을'

@_@

간만에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씻고 짐을 챙긴다.
일어나 씻고 짐을 챙기고 옷을 입고 나와서 차를 끌고 출발한 시간이 오전 10시 반인가???

벌써 토요일 오전부터 내려가는 고속도로는 꽉꽉 막힌 상태.

아무튼 오산을 지난 순간부터 차가 뚫려서 신나게 밑으로 향한다.

천안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김천 가기 전에 한번 더 쉬었던가?
그리고 김해까지 와서 동김해에서 빠져나와 이정표를 따라 봉하마을에 도착한다.
그 시간이 어느새 3시 반이던가....

그리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부산으로 향한다.
후배 한녀석이 부산에서 살고 있어 어떻게 연락이 되어 만난다.

그녀석과 회에다 소주 한잔 걸치면서 이야기한다.
"형님 왜 거기 안가시나 했어요~"


다음날 부산에서 길을 따라 진해에 도착한다.
진해는 아직 봄은 봄인데 봄이 아니다.
후배녀석이 2~3주만 늦게 결혼했어도 분홍빛 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결혼하는 후배의 부모님은 외국에 사신다.
그래서 평소에 극히 친한 친척을 제외하고는 주변에 친구분들이 별로 없으시다.

결혼하는 후배의 아내가 될 제수씨의 부모님은 진해에 사신다.
진해에서 군무원을 하셨던 터라 친구분들이나 지인들이 잔뜩(?)이다.

그 결과 서울에서 만난 커플이 진해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웨딩촬영때, 신랑신부 친구, 직장동료, 선후배 나오라고 했을 때 신랑측은 나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결혼식을 마치고...
폐백을 하고 난 후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다시 차로 향한다.

2시 반에 진해에서 출발하여 또 실컷 차를 끌고 올라온다.
너무 길다.

도중에 휴게소에 들러 교통상황을 보니 영동은 막히고...
경부는 안성까지 막히는데 안성에서 신갈까지는 괜찮으네...
그래서 그쪽으로 돌려 집에 들어온 시간은 6시 반이던가 7시던가...

기가 막힌 주말이었다.



이동거리는
  1. 경기 군포 ~ 김해 봉하마을 : 403.1 km
  2. 봉하마을 ~ 부산 사직경기장 : 42.2 km
  3. 사직동 ~ 경남 진해 : 45.3 km
  4. 경남 진해 ~ 경기 군포 : 379.4km
 총 거리 : 870 km

겁나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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