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참고글 : 사량도 지리산(1) , 사량도 지리산(2)





여전히 특이한 바위의 구성이다.
아마도 통째 바위 하나였을텐데.... 오랜 시간동안 깎이고 깎여서 저런 모습이 된 것일까?




부지런히 발을 움직이다보니 어느새 아찔하고 멋진 모습이 다가온다.
여기가 불모산이라고 하는 곳인데... 상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그럼 월영봉은 지나간건가?
 



저 뒷쪽의 능선들이 유격코스인것 같다. 과연....
가마봉, 금봉, 옥녀봉이 차례대로 솟아있다.





불모산이란 곳에서 내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오른쪽 끝에 내지항이 있고
차례대로 올라온 봉우리와 지리산 정상의 모습이 뒤로 보인다.




지도에는 불모산이라고 해놓고 해발 400미터라고 되어 있는데 왜 여긴 달바위라는 이름이 붙어있나?
달바위? 월영봉과는 틀린건가?
아~ 헷갈린다~!






아무튼... 여기까지 왔으니 또 잠깐 쉬어볼까?





느긋하게 쉬는거다. 물도 마시고 남은 자두도 먹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잠시 함께 하는거다~




우와~ 경치가 좋다.
이 가파른 곳을 쭈욱 내려가서 저 능선따라 가면 되는거구나.
그런데 언제쯤 유격코스가 나올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정도라면.... 조만간 나올 듯...
저 능선의 기운이 여기까지 전해져오는 것 보니....

왼쪽으로 대항이 보인다.
하산 종점이 저기가 될 듯 싶은데... 배 들어오는 시간을 보고 저기로 내려가던지 아니면 반대편으로 내려가던지...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또 쉴만큼 쉬었으니 내려가볼까....
역시나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바위와 자갈들 사이로 이리저리 내려오다가 막판에 이정도 되는 밧줄을 잡고 내려온다.
이거 올라갈 때는 꽤 스릴있겠는걸?




중간에 휴게소가 있는데 아마도 주말에만 장사하겠지?
왼쪽으로 가면 대항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옥동이란 곳으로 나오는데... 왼쪽이 북쪽, 오른쪽이 남쪽다... 내가 가는 방향은 직진! 동쪽이다.
(막걸리 한사발 먹고싶었는데... ㅡㅡ)





흐음... 이제 바위능선이 제 모습들을 드러내기 시작하는구나.
저 앞의 봉우리가 가마봉이라고 했겠다?




뒤돌아서서 바라본 불모산의 모습. 조그맣게 달바위 이정표가 있는 곳이 있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중간쯤에 다시 왼쪽으로 꺽어서 내려오는데 저기가 미끄럼이 심한 자갈들이 많은 곳이다. 그쪽으로 내려올 때 조금 식은땀 흘렸더랬지?





그런데 뒤돌아보니, 내가 가야 할 길에 드디어 사진으로 많이 보던 밧줄의 모습이 보인다.
저기가 가마봉이고 저기를 오르기 위해 저 밧줄을 잡아야 한다는데....




흠... 밧줄 없이도 생각보다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바위를 붙잡고 훅훅훅 하니 생각보담 쉽네... 유격코스가 이걸로 끝이야??




가마봉 정상. 303미터라는데... 왜 가마봉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리고 또 가야 할 방향을 바라보는데...
얼래.... 이거 점점 더 아찔해진다. 오전의 그 코스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왠지 앞으로의 길이 더 험난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가마봉에서 다른쪽 봉우리로 건너가는  아래쪽에 큰 공터도 있고...




그런데 이 계단이... 허걱... 아찔하다. 거의 경사 70도짜리...
다시 양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이 계단 없었으면 예전에는 어떻게 다닌거야?
아찔아찔하다.... (그리고 솔직히 오금이 지린다... 헐)





겨우 내려와서 반대편 능선으로 살짝 올라가 보니 가마봉이란 이름이 붙을만 한 것 같다.
그리고 저 계단 말고 왼쪽을 보면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차라리 저쪽으로 갔으면 좋았을라나?







그리고 가마봉을 지나 다음 봉우리로 오르고 있는데... 올랐는데... 이름 모를 봉우리를 올랐는데...
눈 앞에 떠억! 하니 들어선 암봉의 모습에 입이 쩍 벌어진다.

도대체 저건 무슨 바위야? 어떻게 오르는거지? 저길 진짜 올라야 해? 정말이야?

자세히 보니... 오른쪽 깍아지른 절벽에 하얀 밧줄이 보인다. 높이는 대략 8~9미터? 아니... 10미터 정도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저것만 잡고 올라가야 한다구? 정말?







이 밧줄을 잡고 오른단 말야? 정말?







갑자기 몸에 힘이 쭈욱 빠지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줄줄줄줄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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