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사량도 지리산.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에 위치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량도 지리산을 다녀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자랑을 한다.
도대체 거기에 무엇이 있길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섬에 있는 작은 산인데,
그 산의 능선을 타다보면 좌우로 바다가 보이고 바다위를 걷는 듣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게다가 사량도 지리산의 암릉은 완전히 유격훈련코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흐음... 도대체 어떤 산이길래???


그래서 전날 광양에서 백운산을 타고 내려오자마자 사천시 삼천포항에 도착했다.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본 결과 통영까지 가기에는 너무 먼듯 해서 삼천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기로 하고...
모텔에서 숙소를 잡고 나와서 저녁을 먹으려 했다.
(백운산에서 아무것도 못먹었으니깐...)

그런데 마땅히 먹을만한게 없고 그럴 시간이어서(밤 9시 반) 결국 라면하나에 밥말아먹고
캔맥주는 네개를 샀는데 하나 반을 겨우 먹고 지친 몸을 침대에 뉘어 잠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뜬 시간은 6시. 하지만 몸이 움직인 시간은 6시 반이다.
화장실 볼일, 샤워, 옷갈아입고 차를 끌고 나와서 삼천포항의 세종1호를 만나게 된 시간이 7시 20분인가 그렇다.
배는 7시 30분에 출발한다.


저곳이 삼천포항만여객선항인가? 저기서 표를 끊고 배를 타야 한다.
왼쪽의 하얀 건물은 냉동창고인데 그 뒷편으로 삼천포항의 주차장이 나온다.





배 안에 있던 사량도와 삼천포항 사이의 뱃길.
나는 세종1호를 타고 내지 선착장에서 내리는데... 통영에서는 사량터미널쪽이나 대항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내지나 돈지로 와서 산을 탄다고 한다.
산행코스는 내지나 돈지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월영봉,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을 거치는 종주코스를 추천하길래
그렇게 가야지라고만 생각했다.

삼천포항에서는 세종1호 뿐만 아니라 일신호도 있는데... 시간대는 각기 다르다.




배를 타고 삼천포항을 떠나는데 멀리 보이는 커다란 산이 있다.
이른바 와룡산이라는데... 꽤 크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가물가물....




이제 부두를 넘어 사량도로 향한다.
아마도 삼천포항에서도 사량도가 보인다고 했는데... 저건가???





그래... 저거다. 저기 뒷편에 보이는 산이 사량도 지리산이다.



그런데... 그리 험해보이진 않는데?
그런데... 어찌 분위기가... 신세계를 향해가는 느낌???



왠지... 무서우면서도 두려우면서도 두근거리는 희망찬 모험의 세계???





그렇게 사량도 내지에 도착했는데... 삼천포 유람선을 타고 와서 등산을 하기도 한단다. 그건 몰랐네...




일단 아침을 먹고 시작해야겠다 싶다.
그래서 근처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이거 경상도식 밥상이 맞아?
밥은 그렇다 치고.. .된장찌개가 죽이네... 나물류도 그렇거니와 된장도 제대로고...

무엇보다 정말 오랜만에 본 호박잎쌈!!!! 호박잎을 삶아서 찬물에 행구거나 차게 보관한 다음 밥과 같이 내놓다니.
저거저거... 다른 지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 호박잎쌈인데.... 와웅...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군화~~~





배부르게 밥을 먹고 (단돈 5천원... 밥상이 화려해서 6~7천원 받을 줄 알았는데... 게다가 섬이잖아....)
슬슬 산행지 입구로 걸어가다가 만난 돌담길에 씌인 그림과 글...

 별 (금재동)

즐거운 날 밤에는
한개도 없더니
한개도 없더니

마음슬픈 밤에는
하늘가득
별이다

수만개일까
수십만갤까

울고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

온세상이
별이다

캬~~~ 좋다... 근데 금재동이 누구지?






그렇게 약간 아름다운 내지마을을 지나 방파제 따라 산행초입을 찾아간다..



어딘지도 모르지만 대충 짐작으로 여기쯤이려니...
했더니.. 정말 산행 들머리가 나타났다. 그래 좋다~!!! 근데 왜이리 덥냐~~~
날은 흐린데....




결국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한숨을 돌린다. 숨도 쉬고 찬물도 마시고...
그래... 오늘은 어떤 스타일로 산을 탈까나?




첫날 돌산(팔영산), 둘째날 흙산(백운산), 셋째날.. 다시 돌산일까? 돌산이겠지??
준비를 다 완료하고.... 9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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