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 : 2008년 영화 )
제목 : 명장(The Warlords, 2007)
장르 : 액션, 전쟁
개봉일 : 2008. 1.31 | 126분 | 18세 관람가
감독 : 진가신
출연 :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서정뢰 ...
0. 프롤로그
*감독 : 진가신 (주요작품 : 여러가지가 있으나 유명한 것은 '첨밀밀', '금지옥엽', '퍼햅스러브' 등)
첨밀밀을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위의 작품들을 보면 액션이나 전쟁과는 거리가 먼 영화들임을 알 것이다. 진가신 감독의 주요 작품에서 테마는 '사랑'이다. 하지만 첨밀밀이던 퍼햅스러브던 쉽게 이뤄지는 사랑은 없다. 그가 액션, 전쟁영화를 만들었다.
* 제목 : 명장 투명장(投名狀)
투명장이란 <수호지>에서 사람의 목을 가져감으로써 비로소 양산박에 들어갈 수 있었던 임충의 에피소드에서 유래한 말이다. (출처 : 씨네21) 양산박의 형제가 되려면 다른 이의 목을 가져와야 된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나중에 '피로써 형제를 맺는다'라는 의미로 바뀌게 된다. 중국역사에서 자주 보이는 '태어난 것은 틀리지만 피와 의로써 형제가 된다'라는 의미와도 맞닿는다.
이 영화에서도 세 주인공은 죄인으로 보이는 세명의 목을 따는 의식을 가지고 형제의 연을 맺는다.
* 원작 : 장철감독의 1973년 작 자마(刺馬). 찌를 자, 말 마. 마신이를 죽여라 혹은 마신이 살인사건
자마에 대한 도로시님의 글 참조 : http://dorothy01.egloos.com/4109146
마신이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출처 - 씨네 21) : >명장>은 장철의 <자마>와 마찬가지로 1870년 중국에서 일어났던 ‘마신이(馬新貽) 살해사건’을 소재로 삼는다. 마신이는 양무운동을 주도한 증국번 아래서 태평천국의 난 등을 진압하며 출세가도를 달렸던 엘리트지만, 고위 관직인 양강총독으로 부임 중이던 어느 날 자신의 의형제인 장문상(張汶祥)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이 사건의 완전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전으로 내려온 바에 따르면, 또 다른 의형제인 조이호(曹二虎)의 아내를 탐한 마신이가 누명을 씌워 조이호를 죽이자 이에 대한 복수로 장문상이 마신이를 살해한 것이다. 장문상이 사형에 처해진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비록 의형제이긴 했지만 형제끼리 서로를 죽여 마침내 세 형제가 모두 사망했고, 그 중심에 치정이 있다는 점 때문에 후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알려진 이 사건은 마(馬)씨를 찔러(刺) 죽였다는 뜻에서 ‘자마 사건’으로도 불리고 있다.
1. 줄거리
도와주기로 한 타국의 배신으로 자기 휘하의 1,600명의 병사들이 모조리 죽은 상태에서 혼자 살아남은 방청윤(이연걸). 혼자 떠돌다가 어느 한 마을에서 한 여인에게 구원을 받고 그녀와 정사를 가진다. 그러다가 한 도적무리와 어울리게 되고 그 우두머리인 조이호(유덕화)와 그의 의형제 강오양(금성무)를 만나게 되어 서로 피로써 의형제를 맺는다(투명장). 하지만 방청윤은 자신과 정사를 가졌던 여인이 조이호의 처인것을 알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세 형제는 도적질만 해서는 살 수 없음을 알고 군으로 들어가 몇년동안 전장을 돌아다니면서 점점 더 유명세를 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그 갈등이 갈라지는데... 현실주의자와 이상주의자, 그리고 의리 사이에서 형제애는 갈라지게 되고 결국 막내 강오양이 방청윤과 조이호의 처가 만나는 모습을 보게되며 세 형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발을 내딛는다.
2. 떡밥
제목을 보자. 명장과 투명장(投名狀). 명장은 이름을 날린 장수요 투명장은 '형제가 되기 위한 피를 건 맹세'정도가 될 것이다. 제목만 보면 우리는 낚인거다. 그러나 클로버필드처럼 감독이나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낚은 것이 아니라 국내 배급사가 '투명장'이란 제목이 국내에서는 힘들거라고 생각했는지 '명장'으로 바꿔버렸단다. 에잉... 그정도도 모르겠나?
3. 배우
* 이연걸 : 무인 곽원갑 이후로 실존하는 무협가의 영화는 찍지 않겠다고 했지만 다시는 무협영화 안찍는다는 오해를 불렀었다. 하기사 그런 오해는 '인수위'처럼 자기 입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기자들이나 일반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한 것이니 패스. 중요한 것은 액션영화배우인 이연걸의 모습이 여기에서는 많이 퇴색되었다는 점이라고 할까? 이는 어찌보면 매우 중요하다. 그만큼 이연걸의 연기의 모습이 많이 올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보여준 많은 배우의 모습에서 그의 역할은 단순한 1차원적이 모습이 많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연걸은 2차,3차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존의 형식적인 울먹거림이 아닌 진심이 보일 만한 정도라니... 내가 이정도 느낄 정도이니 다른 이들이 보면 얼마나 잘 느낄까...
* 유덕화 : 이상하게 유덕화는 매번 거기서 거기인듯... 적벽을 기대해보겠다.
* 금성무 : '연인'에서의 모습이나 여기에서의 모습이나... 금성무도 역시 거기서 거기인 듯.
* 서정뢰 : 조이호의 처이자 방청윤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들어서 세 형제의 결의를 깨뜨리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여인. 처음에 봤을 땐 그냥 그런 줄 알았는데 시간일 지날 수록 그녀의 모습이 머리속에 남는다. 왜냐고? 그렇고 그런 여자배우들과는 틀린 분위기와 틀린 얼굴형이기 때문이랄까?
4. 略
영화는 비록 제목은 명장이지만 내용은 세 형제 이야기이다.
세 형제가 어떻게 의를 맺고 어떤 갈등을 통해 어떻게 서로 무너져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번 클로버필드를 봐서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보기에는 힘이 들었지만(2시간이 넘으니까)
그래도 나중에는 볼만한 영화라고는 여겨졌다.
특히 이연걸의 연기가 매우 물올랐음을 보고 흐뭇해졌으니.... 왜냐고? 이연걸 매우 싫어했었으니깐.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았지만 싫어하게 된 계기는 소호강호 속편 동방불패에 나오면서부터...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조금 좋아졌다. 과연 미이라 3편에서는 양자경과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투*명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씨네21 참조 : 형제애는 미친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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