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주말의 흔적.

狂+色2004. 9. 6. 19:03
금요일.... 저녁...
예전 회사를 그만두신 분과 오랜만에 만나서 조금만 마신다는 것이 많이 마시게 된거구...
그렇게 술김에 문자를 날린 것이다.
내가 먼저...
바보같으니라구.....
잘보구잘놀구있나
보다 여전히 너의
옆에 널 즐겁게 하
는 사람들 많지???
행복해라..
아침에 일어나 술 안깬 상태로 급하게 챙겨입고
터미널에서 안양가는 버스를 타고 평촌에서 내려
평촌에서 과천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과천에서 내려 관악산 입구로 올랐다.
오르는 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단다.
내려가는 길은 정상에서 사당동 쪽.
결국 열심히 오르기로 하고 발을 내딛는다.


09시 30분에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열심히 오른다.
술기운이 이제서 올라오는지 어지럽고 땀이 많이 난다.
에고....


평소에는 물이 없는 계곡...
비가 좀 와야 물이 있다고 한다.
그 계곡의 바위들 위에 올려놓은 저 수많은 소원들... 열망들....


한시간 가량 오르고 나니 절이 나온다. 여기가 그 유명한 절밥주는데...
그런데 아직 시간이 아니어서 먹진 못하고...
예전엔 공짜였다는데... IMF 이후 돈 받는다고 했다던데...
글쎄...






절 내의 여러 모습들...
저기 20만원 짜리는 너무하지 않나.... 흐음...


그리 날이 좋진 않아 잘 안보인다. 과천 시내...


저 멀리 연두암이 보이는데... 연두대인가...
그런데 요 앞에 또 절을 짖고 있지 싶다.
과연.... 그래야 하는가?
민중들이 가장 하늘과 가까이에서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인가?
ㅡㅡ;;
하여튼 저 능선을 따라 연두대까지 갔다.


뭐, 그저 계속 오르고 쉬고 하면서 천천히 갔다.
무엇보다 술기운이 남아있어서 제대로 구경은 못한것 같다.
사당쪽으로 내려와 시계를 보니 11시 30분.
내려오다 중간에 옥수수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쉬었던 시간들을 다 포함하더라도..
과천에서 올라가 사당으로 내려오는데 3시간.
그런데 사당에서 올라오면 천천히 능선따라 올라오겠지만...
재밌을것 같다. 꼭대기 부분에 낭떠러지 절벽을 암벽등반하는 부분도 있으니...
사당까지 내려와 쉬는데 전화가 왔다.
H한테서다. 약간 울먹거리며 칭얼댄다. 무슨일?
P 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이런...
바로 옷 갈아입고 오라는데....
내일 결혼식이 있다.
장례식장 갔다가 결혼식에는 가질 못해서...
주변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일처리를 시키고 내일 간다고 했다.
그리고 양재역으로 가서 12월 결혼하는 후배를 만났다.
1시 반쯤... 두시 거의 다 되어 일식집에 들어가 술마시기 시작하여
자리를 옮기고 6시까지 또 마셨다.
그리고 그녀석을 마중나온 애인과 바톤 터치하고 종로로 향했다.
종로에 동기모임이 있으니 거기서 합류하여 또 술한잔.
몇시까지 먹었을까?
사진을 찾아보니 9시까지 먹었네...
기억이 안난다... ㅡㅡ
담날 일요일 아침..
술이 안깨 일어나 쉬면서 잠시 몸을 추스리고
결혼식이 있을 용산 전우회관으로 차를 끌고 달려갔다.
그리고 결혼식 참석하여 사진한방 찍어주고 대충 밥 먹고 후배랑 같이 장례식장으로 왔다.
그날...
밤 홀라당 새고... 새벽 6시에 다시 인천으로 들어왔다.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휴우...
아직도 눈꺼풀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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