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꿈을 통한 이야기(1)

2005. 9. 30. 19:50


"위험해~"
그 외침보다 먼저 들린건 귀를 찢는 듯한 엄청난 굉음.
그리고 눈이 부시도록 번쩍이는 불꽃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전봇대의 변압기가 폭발하고 있다.
그리고 느릿느릿하게 전선이 끊어지는 것이 보인다.
여러 상황에 미루어 보아...
내가 있는 자리로 저 불꽃튀는 전선이 떨어질 것이 짐작간다.
아니, 짐작이 아니라 떨어지고 있다.
"피해~"
나 역시 소리를 지르며 순간 몸을 옆으로 굴린다.
눈을 감고 굴렀음에도 불꽃의 섬광이 눈 앞을 때리는 느낌히 확실히 든다.
몇 바퀴를 구르면서 온 몸에 짜릿하고 괴로운 통증이 몰려온다.
구르는 것을 멈추자 마자 황급히 눈을 뜨니 몇 미터 위의 흙더미 위에서
떨어진 전선의 끝에 불꽃들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뒤로 빨갛게... 아니 노랗게... 솟아오르는 화염도 보이고....
몸을 일으키며 다시 구덩이에서 반대편으로 기어 오른다.
구덩이에서 벗어나는 순간 머리 뒷편에 뜨거운 열기가 바로 전해져온다.
고개를 숙이며 너울거리는 내 그림자를 향해 달려간다.
2005-09-12 00:4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망  (0) 2005.10.19
우울해서... 글적글적  (0) 2005.10.19
대학가에서 시작된 여인천하~!  (0) 2005.10.13
주말스토리...  (0) 2005.10.10
꿈을 통한 이야기(2)  (0) 2005.09.30
연휴 후유증  (0) 2005.09.22
작은 여백  (0) 2005.09.12
태엽감기...  (0) 2005.09.11
꿈속에서 그녀는 행복했을까?  (0) 2005.09.09
마음가짐...  (0)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