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조선일보 기사 "대학가에서 시작된 여인천하" 를 보았다.
다소 속이 쓰린 느낌이다.
여자가 상위를 휩쓸어서 생기는 속쓰림은 절대 아니다.
아직까지 보수적인 시각으로 대학에서 여자가 잘 나가는 것을 '여인 천하'라고 표현한 것이 속쓰리다.
이렇게 언론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요즘 시대에 함부로 '여인천하'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고의적으로 사람들의 의식에 '여자가 반기를 들었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게 아닐까?
내가 너무 비약적으로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학가에서 여성이 더 우수하건 남성이 더 우수하건 그게 문제가 되는가?
전체적인 비율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한다는 것만으로 '여인천하'라는 말을 쓰는가?
숫자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부분이 있지만... 편차를 좀 더 생각하지 않으면 단순한 평균으로는 많은 오해를 살 수 있다.
뭐, 내용이야 어떻든 간에...
단지, 아침부터 속이 쓰린 이유는...

조선일보에서 '여인천하'라는 말을 썼다는 것인데....
꼭 그렇게 표현해야 하는지가 궁금하다.
기타 선진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쪽의 선진국에서도 그런식으로 표현할까?
여자가 대학교에서 대부분 남자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외국에서도 '여인천하'로 표현될까?
물론 기사야... 뭐 시리즈물로 1편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더 봐야 알 것이다만...
단순히 저 말에...
보수적인 사상을 은근히 집어 넣는 느낌이 드는 내가 너무 민감한가보다.
차라리 진짜 여인천하라는 말을 쓸거라면...
정말로 보수적인 사회인 '기업'에서 찾아봐야 할텐데...
기획기사이니까... 앞으로도 그 이야기가 나올까?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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