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픽션... 논픽션...(1)

2005. 4. 26. 09:46
[소식 들었다.
ㅡ_-)v- ~~~
살다 만나고 헤어지
는게 당연한거지 뭐
흠. 그런가?? - -)a]
[기운내라~
나보단 입장 낫잖냐.. 흐흐
울 애기.. 힘내!]
아직도 바닥을 기는 몸과 마음이 겨우 문자가 도달했다는 핸드폰의 알림을 느낀다.
핸드폰을 한번 열고 닫은 뒤 다시 이불 속으로 몸을웅크린다.
손가락 끝에서, 발가락 끝에서 울리는 이 뜨거운 고통은 이내 온몸을 휘감아 머리까지 울린다.
자연스럽게 입에서 고통에 겨운 신음이 나온다.
이를 한번 악 물고 몸을 최대한 웅크린 채 다시 눈을 감는다.
아니,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리는 건가?
다시 눈을 떴다. 커텐 사이로 비추는 광선으로 보건데... 아직도 대낮이다.
아침보다는 몸이 약간 나은 듯 한데... 그래도 아직 움직이기 힘들다.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손을 뻗어 문자를 확인해본다.
어차피 그가 아니란 걸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들어온 문자는... 아저씨다...
마지막 말이 웃기네...
헌데 누구한테 소식을 들었을까...
M한테 들었을까?... M은 그런 얘기 안할텐데... 누굴까??
몸을 일으키고 문자를 보낸다.
[^^;; 그. . 그렇
지? ^^; 감기조심
해여ㅡㅡ 오늘회
사두몬갔다ㅡㅡ;
아저씨랑이슬이를
안먹어서그른가]
아저씨랑은 이슬밖에 얘기할 게 없어... 후후..
문자를 보낸 휴대폰을 끌어안고 다시 이부자리로 들어간다.
바로 답장이 오진 않는다. 아저씨 바쁘나보다....
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들어온다.
몸은 나아졌는지... 괜찮은지... 열은 있는지 이마를 만져본다....
쪼금 나아졌다고 하니 나와서 저녁 먹고 약먹으란다.
엄마의 부축을 받고 침대에서 빠져나와 거실로 향했다....
- 띵동 -
[감기걸렸어? 이
런나도몸이 좀 안
좋긴 해.. 빨리 나
아라.. 5월에 이슬
이나 한잔하자~]
================================================================================
H녀석... 또 한동안 시련이겠다.
지금 몸살도 바로 나타난 증상인가?
하기야 3년전인가... 그때도 그랬었지...
이번엔 꽤 오래 사귄 것 같은데... 잘 맞는 것 같던데... 무슨일이람...
에효... 뭐, 내가 내 앞가림을 해야 남에게 뭐라도 얘길 하지...
이젠 조용히 살아야지 뭐...
아차차... 빨리 워크샵 갈 준비 해야겠다.... 에효...
===============================================================================
어제보다는 몸이 낫다. 훨씬 낫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디끼는게 피곤하긴 하지만,
전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가는 길엔...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바라본 하늘이 또 있겠지...
하루 나오질 않았다고 일이 금방 쌓였다.
하긴,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 3일은 나오지 않은거로구나..
개발 일이야 뭐... .그렇지...
그래도 몇몇 사람들이 걱정을 해주니... 기분 좋긴 하다.
망할 부장님이야... 뻔하지만...
며칠만에... 내 PC가 부팅되는 걸 본다.
17인치 LCD에... 윈도우 XP 로고가 뜨고... 로그인 화면이 뜬다.
자연스럽게 부팅되도록 하고 탕비실로 다가간다.
그리고 3일동안 사용하지 않은 내 머그잔을 행구고...
지난번 은징언니한테 받은 원두커피를 내린다.
순간 고소하고 시원한 커피향이 탕비실을 채운다.
다시 자리로 돌아 앉으니 메신저 메세지가 들어와있다...
앗! 아저씨다...
samma
님의 말 :
몸은 괜찮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어제보다는 살만하네.^_^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혈압이좀 떨어져서 어젠 고생했지~! 오늘은 어제보다는나아

samma
님의 말 :
한동안 비실대면서 살겠구나....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ㅋㅋ 아저씨는? 아저씨도 몸 안좋다믄서

samma
님의 말 :
나?

samma
님의 말 :
나야 뭐 알콜 들어가면 괜찮지 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ㅋㅋㅋ

samma
님의 말 :
대신 잠 못자서.... 약간 헤롱거릴 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나도 그렇게 2주 넘게 버티다 어제 쓰러졌지.ㅎㅎ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아니야.알콜이 부족해서 헤롱거리는거야

samma
님의 말 :
ㅡㅡ;;

samma
님의 말 :
어제도 일 끝나고 2시에 들어와서 맥주 두개 먹구 3시에 잤거덩...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헐~

samma
님의 말 :
한동안.... 나도 이제 술좀 조심해야겠다...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ㅋㅋ 응.조심해

samma
님의 말 :
5월부터 또 달려야 할 것 같으니.... ㅋㅋ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내가 그렇게 한두달 보내고선..뻗었어.ㅎㅎㅎㅎ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야근하구 들가서 소주한잔하고 자고.ㅎㅎ

samma
님의 말 :
캬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날씨는 참 좋다.ㅎㅎ

samma
님의 말 :
그거야 난 벌써 10년짼디....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나도 10년의 내공이 필요한건가....^^;;;

samma
님의 말 :
후후후..... 그게 그리 쉽게 쌓이겠어?

samma
님의 말 :
날씨는 진짜 조타....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응.. 놀러가구싶다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조용한데가서 한 일주일만 쉬다 왔음 좋겠어

samma
님의 말 :
흐흐흐....

samma
님의 말 :
꿈일 뿐이지....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응..그러게..꿈일뿐이네.-.-

samma
님의 말 :
그래서 회사 안가는 주말에 그런 걸 해야 한다니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응..맞어맞어

samma
님의 말 :
혼자 훌쩍 산에 터벅터벅 오르는 것도 좋고....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조용한데가서 콕.박혀있기~!

samma
님의 말 :
차끌고 음악 듣고 조용히..... 임진각까지 갔다 오는 것도 좋고....

samma
님의 말 :
아마도 작년인가 재작년엔....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차가읍어.-.-

samma
님의 말 :
ㅋㅋ

samma
님의 말 :
안면도 가서 조용히 거닐다 온 적도 있고....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이야~! 부럽당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어린이날 쉬니까 그때 아다리를 맞춰서 쉬다오던가 해야겠당

samma
님의 말 :
ㅎㅎ
samma
님의 말 :
넌 쉬면 더 많이 생각하지 않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아니야..암생가없이 잘쉬어

samma
님의 말 :
ㅋㅋ

samma
님의 말 :
좋은거다...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어릴때 얘기지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나이먹으니까 그냥 쉬는게 조아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ㅎㅎㅎㅎㅎ

samma
님의 말 :
ㅡㅡ;;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오늘하루도 힘차게 수고하시고요~!

samma
님의 말 :
너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__^ 좋은하루 되기~!

samma
님의 말 :
아싸...

samma
님의 말 :
너두 수고.... 하구.... 5월에 시간 남 함 보자.....

[]
그냥 그런 이야기.. 님의 말 :
오케바뤼~!

samma
님의 말 :
그럼 20000
==================================================================================
괜찮은거냐?
괜찮은 것 같구나...
괜찮아 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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