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믿다.

2005. 3. 17. 12:09
때르릉~
한통의 전화.
앗! 교수님!
개강 초기라 많이 바쁘시죠?
무슨 일이십니까?
네? B군이 회사 그만둔다구요?
교수님 찾아 왔다구요?
입사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렇죠...
소개해주신 교수님이나 추천한 저나... 입장이 난처하게 된거죠...
적어도 3년에서 5년...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래서 지금껏 그 팀에서도 많은 투자를 해서 교육시키고 있는데....
그렇죠..
여러 사람들에게 면목없게 되었네요....
회사 사람들이 교수님과 저를 믿고 채용해서 키우고 있는데...
갑자기... 조건 보고 다른 곳으로 간다니...
괘씸하네요...
네....
어떻게 해야 하나....
네.... 일단 언제 오실 수 있으십니까?
다음주요?
네... 일단 얘기는 꺼내지 않겠습니다.
직접 이사님께 말씀드린다구요?
네... 알겠습니다.
뭐,.... 저도 모르던 상황이었으니까요...
일단은 조용히 있겠습니다.
휴우...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주 오실 때 연락 주십시오.
예..
예....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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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사람이 없어서 모집을 하고 있었다.
교수님과 나를 통해 학교 후배를 물색하던 중...
한 녀석이 추천되어 왔다.
적어도 3년에서 5년은 다녀야 한다고... 그래서 그러겠다고 약속을 받고...
입사한지 이제 4개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회사를 그만 둔다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더 좋은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만둔다면...
.
.
.
어차피 자기의 실리를 따져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아무런 연고 없이 들어왔다면 좋다.
그러나,
여러 사람과 약속을 하고 들어왔음에도...
그리고 오래 다니겠다고 약속까지 하고...
엄청난 교육을 받고 Key 요원으로 키워지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이들의 믿음을 깨어버리는 이유가 무언가?
사회는 이익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그 아래는 믿음,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되지 않으면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속고 속이면서 이루는 사기가 아닌가.
아직 어리다고 하기에는 말이 되지 않는다.
군대까지 갔다 오고, 학교에서도 요직을 맡았던 녀석이....
그정도로 학교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교수님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그럴 수 있는가?
바보같은 녀석.
믿음을 받지 못하고 신뢰를 져버리는 그런 상태라면...
다른 회사를 가더라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가버려라.
말리지 않으리라.
오히려...
저런 정신상태에서, 저런 마음가짐으로 회사에 잡아놓고 일을 시킨다고 하더라도
언제 배신 때리고 도망갈 지 모른다.
바보같으니라구....
멍청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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