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기억하시나요?

2004년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동남아 해안 일대를 덮친 사상 최대의 쓰나미로 수십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그날을...

 

(관련 영상 : 보러가기 )

 

 

다음 영화 정보 발췌

 

 

이에 관련된 영화가 나왔습니다.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왓츠 주연의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하여 영화화 되었는데요,

엄마, 아빠, 그리고 아들 셋(각각 10살, 7살, 5살)이 편하게 쉬고 있던 한 휴양지에서 쓰나미를 만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재난(Disaster)을 만나게 되므로 이 영화는 바로 재난영화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난영화와는 틀립니다. 

타워링이나 포세이돈 어드벤처 같은 재난영화, 가까이는 '타워'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정해진 공간에서 재난 발생시 재난의 위협, 위기, 아슬아슬한 구조와 죽음,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이기심과 희생을 비롯한 천태만상의 군중들을 보여줍니다. 

흔히 말하는 '재난 영화의 공식'이 그렇다는거죠.

 

이 영화는 '재난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흔한 '재난영화'의 길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족영화'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립니다. 

 

 

 

쓰나미가 평온한 가족의 휴양지로 들어닥치자 가족은 헤어지게 됩니다. 

전반부는 마리아(엄마)와 맏아들 루카스의 이야기만 이어지니다. 

휩쓸리는 강렬한 물살에서 둘이서 살아남는 모습과 구조되는 모습, 그리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는 모습까지..

어느 한 순간도 긴장이 풀리지 않습니다. 다리에 힘이 계속 들어갈 정도였죠.

게다가 병원에서 엄마와 아들은 헤어지게 됩니다. 

 

다음 영화 정보 발췌

 

 

후반부는 죽은 줄 알았던 헨리(아빠)와 둘째, 셋째 아들의 이야기입니다만... 헨리의 이야기에 더 가깝겠죠.

(영화에는 언급만 되고 영상은 나오지 않지만) 죽은 줄 알았던 둘째와 셋째가 나무에 메달려 있는걸 발견하고 구하고

찾을 수 없는 아내와 첫째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축이 됩니다. 

그러면서 둘째와 셋째를 다른 대피소에 맡기지만 거기에서 아이들은 아빠 모르게 다른 곳으로 이동이 됩니다.

 

다음 영화 정보 발췌

 

 

 

결국 이산가족이 되어버리고

그 지옥과 같은 곳에서 우연의 우연의 우연이 겹쳐서 그들은 만나게 됩니다. 

정말...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에서는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The Impossible일까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저 잠깐 곁들일 뿐, 영화는 철저하게 이 가족들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엄마와 큰아들, 믿음과 의지.... 그리고 사랑... 

이 가족이 다시 만나게 될 확률이 어려웠을 텐데... 결국 만나게 됩니다. 

재난을 극복하고 결국 만나게 되는.. 그런 가족휴먼드라마이며...

아들에게 의지하는 어머니,

어머니를 무시하다가 어머니에 의지하고, 어느새 어머니를 지켜야 하는 큰아들...

주요 초점은 이 부분에 맞춰져있습니다. (그래서 나오미 왓츠가 이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요.)

 

 

 

영화 내용은 뻔할 수 있지만.... 

영상은 대단합니다. 

뒷부분의 가족을 찾아 헤매는 부분은 일반적이지만

쓰나미가 가족을 덮치고 그 물속에서 고생하는 이야기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쓰나미가 마리아를 덮치고 난 바로 직후의 몇초간의 블랙 아웃...

관객들의 숨이 같이 멎었더랬죠.

 

또 하나...

계속해서 물 속에 있다가 겨우 물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때...

생각보다 엄청 잔인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추천드립니다. 

 

4.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