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좋은 말들

2010. 3. 18. 19:31
* 청춘경영, 유영만 지음, 명진출판, 2009



* p. 112
이해란 가장 잘한 오해이고, 오해란 가장 적나라한 이해다.
"너는 나를 이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나를 잘 오해해준다는 뜻이며,
"너는 나를 오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보여주지 않고자 했던 내 속을 어떻게 그렇게 꿰뚫어 보았느냐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마음사전' 김소연 저, 마음산책, 2008)




* p. 116
물음표가 없어지고 마침표가 많아진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궁금함이 없어지고,
물론과 당연의 세계가 많아지고,
원래 그런 세계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중략) 바보는
'보통 사람보다 지능이 낮은 사람'이 아니라
'나와 같이 생각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지칭한다.
(통상관념사전,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




* p. 214
아름답다는 말의 어원을 분석해보면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첫째, '아름다움'은 '앓음다움'에서 나왔다고 한다. 아름다움은 앓고 난 뒤 생기는 모습이다.
아름다움은 그래서 앓고 난 뒤의 사람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앓는 동안 아픔의 상처가 흔적이 되고, 그 흔적은 시간과 더불어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시련과 역경을 견뎌낸 사람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힘이 있고, 힘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아련하다. (중략)

아름다움의 두 번째 어원적 의미는 한자 아름다울 '美'자에서 찾을 수 있다. (중략) 자식들이 별 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는데도 무럭무럭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아름답다'의 의미는 '알다 知'라는 동사 어간에 '음'이라는 접미사가 붙어서 생겼다는 주장이다.
'알음 知'에 '답다'라는 접미사가 붙어서 생겼다고 한다. 이 견해는 아는 것知이 아름다움의 본질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아름다운 사람은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아름다움의 반대말은 '추함'이 아니라
'모름다움'이다.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고,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추한 사람이다.

네 번째, 아름다움의 어원적 의미는 '포옹하다'를 의미하는 '안다'에 접미사 '음'이 붙어서 '안음'이라는 말이 생겼고,
이것이 다시 운율상의 매끄러움을 위해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탄생했다고 한다. (중략)



* p. 255
곡선의 내공 연마 없이 직선주로를 달릴 수 없다. 개미도 먹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곡선을 그리면서 방황하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직선 코스로 달려간다. 직선보다 곡선이 훨씬 길다. 곡선의 길이가 직선의 높이, 즉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좌우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곡선의 길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직선의 길이를 늘리려고 한다. 그러나 고민과 방황의 곡선 없이 성공의 길로 내달리는 직선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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