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1월 30일. 전주에 매일 늦게까지 일을 한 터라 이날도 힘들게 겨우 일어났음.

같이 산에 갈 수 있길 기대한 사람으로부터 문자!

[조심히잘다녀오세요]

왜냐는 질문에

[어제좀체했는데아직두좀그래서산에못갈꺼같아요가방까지다챙겼는데]

어쩔수 없이 잘 쉬라는 말에

[그러게요조심히다녀오세요]

원래 아침 9시 반에 의정부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아무도 같이 갈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느즈막히 혼자서 차를 끌고 집에서 9시에 나온다.

서울외곽을 타고 한참을 올라가다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자유로길...
2005년 말부터 4개월동안 거의 일주일에 두번 이상 다녔던 길인데 많이 바뀌었다.
그당시 개성공단을 가기 위해 매번 인천에서 새벽에 탑차를 끌고 출발하여 자유로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곤 했었다. 그러고보니 휴게소도 새로 싹 바뀌었네... 다만 라면은 맛이 없어졌고...
놀라운 것은 휴게소에 롯데리아가 생겼다는 것!
억울하게 라면을 주문하고 나니 롯데리아 영업시작 불이 켜지다니... 쩝...

임진각 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 빠져서 감악산으로 향해 산행을 한다.
날이 갑자기 포근해져서 뿌연 시계때문에 임진강만 보이고 북녘땅은 보이지 않는다.
개성공단과 판문점, 그리고 멀리 송악산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2005년 겨울에 바라본 송악산의 모습

아무튼 3시간에 걸친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인천에 놀러가려고 몇몇 사람에게 전화해본다.
그런데 동생녀석은 청주에 내려가있고, 후배내외는 경기도 광주에 가있네... 쩝...

할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일요일 아침에 천안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와 빨래만 돌리고 저녁겸 소주한잔 하고 맥주 몇잔 마시고 잠이 든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고 7시 전에 차를 끌고 천안으로 출발한다.
천안 사업장에 내려오니 같이 오기로 한 사람은 도착 안했고
혼자서 작업을 하다가 늦게 도착한 사람과 세팅을 마치고 정리를 한 후 10시 반 정도 회사를 나온다.

예전 직장에 전화해봤더니 아무도 안나와서 그냥 집으로 고고...

일요일 오후 12시...
점심을 먹고 방청소를 시작하여 3시에 끝을 내다.
깨끗해진 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커피향도 즐기고
족발 大를 가져와서 혼자서 소주 한병 반과 맥주 두캔 정도를 비운다.
그래도 시간은 8시 반인가 9시.

블로그와 카페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11시가 되어서야 다음날 4시에 일어나야 할 생각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비록 일요일 회사 나가는 바람에 조금 그렇긴 하지만 그나마 토요일 산에 다녀 왔으니 다행.
담주 일요일에 주변 산을 타려고 하는데.... 그게 수락산이니... 주변이 아니로구나.

그리고 2월 경 소백산이나 지방에 높은 산을 한번 타보자!



* 주말 동선 : 금정 - 파주(적성) - 금정 - 천안 - 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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