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지난 주말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
어찌어찌 연락이 되어서 가고 있는데 가장 궁금하고 가슴설레고 두려운것은 전 직장 사람들과의 만남.

2006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이라 3년의 시간이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켜놨을까.

정신없이 두어시간을 보낸 후에 한 숨 돌리고 생각해보니
그들도 나도 서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을 뿐.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운 것은 사실이요, 그들과의 인연이 예전에 끝나서 아쉽다는 것도 사실이요,
그때의 추억들이 그립다는 것도 사실이요, 지금 그들의 회사가 어렵기에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는 다행도 사실이다.

그리고,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라 그들의 사이에서 3년만에 외톨이가 된 것도 사실이긴 하다.

다만, 전 직장 동료 중 그래도 몇몇 이들은 그 장소를 떠서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만이 조금 위안이랄까...


그렇게 맺어진 인연들이 헤어지고 가끔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는 길...
서로의 길을 걸어가면서 그렇게 간혹 궁금해하고
거미줄처럼 얽힌 수많은 길 위에서 가끔 만나 반가워한다.

그것이 인연(人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