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지난번 아는 동생이 힘들다고 호소해왔었다.

어제 갑작스럽게 또 연락이 왔다. 여섯시쯤이었는데 일이 늦게 8시 반에 끝난다고 하니 기다린단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을 끝내고 동네 쬐끄만 고기집에서 8시 반에 만났다.
대뜸 하는 말이 이렇다.

"나 술먹고 형한테 꼬장부리게~"

그래.. 어디 꼬장한번 들어보자.







드디어 이녀석의 직장에도 칼바람이 분다. 요즘 중소 제조업들은 도저히 버티기 힘든 상황이니...
휴업 -> 근로시간 단축 -> 휴직 -> 무급휴직 -> 정리해고 -> 회사 도산 또는 파산... 이런 순으로 흘러간다.
최대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춘천에 사는 어떤 분도 해고 직전이다.



이녀석도 해고 직전이다. 
오늘 저녁에 전 직원이 사장하고 담판 짓는단다.
그런데 사장의 말이 가관이란다.

무급휴직할래~ 아니면 자진퇴사 할래?

그렇다고 자진퇴사 한다고 해도... 권고사직 형태로 가는 것도 아니고, 희망퇴직도 아니고.... 그냥 자진퇴사라...
권고사직이라도 해줘야... 실업급여라도 받을 수 있지... 

그래서 어떻게 할건지 물어봤더니... 일단은 담판 짓는다고 하니까.. 오늘 저녁에 또 연락이 올것 같다.
아무래도 상황보니... 몇개월동안 회사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어허... 

결국 하는 말이 시험(공부)과 장사인데... 어느 것이든 이 시기에는 쉽지 않을 듯...


어제 금연클리닉 담당 보건소 선생님도 자기 남편이 P사 계열의 M사를 다니는데
거기도 지난 십 몇년간 불황이 없었고 IMF때도 잘 나갔는데... 드디어 이번 3월부터 2달간 휴업에 들어간단다.
인천의 남동공단에 있던 이전 직장은 3~4월에 제2차 정리해고가 들어간단다.

아침에 눈을 뜨면 뉴스에서 나오는 경제위기는 이제 더이상 남의 말이 아닌데
왜 저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것들은 지랄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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