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생축

2009. 2. 25. 09:13

후배 하나가 2월 초부터, 2월달 자기 생일 있으니 꼭 축하해달라고 그랬다.
한달에 한두번 가끔 메신저로 연락하는 녀석이라... 그러겠다고 했고...
날짜는 모르기에 언제인가 궁금해서 물어보려 했는데 다행히 네이트온 메신저에 뜨더라.

그래서 어제 아침에 로그인하고 봤더니 그녀석은 아웃오브안중~
단지 싸이 방명록에다가 '생축!'이라고 썼다.
그리고 오후에 전화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선... 딴일 하느라 깜빡했다가...

밤 10시에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화해보니 묵묵부답.
하루종일 메신저 로그인 안하더니... 뭘한건지 원~

혹시 그녀석과 연락이 되는 다른 후배에게 전화해서 연락되냐고 물어봤더니 이녀석 질투하네...

"선배 ㅇㅇ랑 생일챙겨주는 사이야?'

"월 초에 지 생일 챙겨달라고 해서 전화라도 해주는거다.... 부러우면 너도 네 생일 말해... 안그러면 난 잘 몰라..."


결국 연락이 안되어 제81회 아카데미시상식 동영상을 1시간 가량 보면서
잘 들리지도 않는 영어를 자막없이 들으며 웃고 즐기고 하다가 
히스 레저의 남우조연상까지만 보고 12시 반쯤 잠이 들었는데....

때르릉~ 울리는 소리...

"여보세요?"
"다크~"

이런 술취한 소리~ 
지금까지 술먹고 지금 집에 들어왔다는데....
대충 이야기하고 나중에 전화하자고 말하고 전화 끊고 시계를 보니 
허그덕!

1시 13분...



잠좀자자....
요즘 잠을 잘 못잔단말야...



p.s. 술먹고 전화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