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일시 : 2019.05.10. 09:00 ~ 17:40 (산행시간 6시간 35분, 휴게시간 2시간 5분)

산행코스 : 제암산자연휴양림~제암산~곰재~곰재봉~사자산~은신봉~골치산~일림산~용추계곡~용추마을

산행거리 : 15.64km




 

 

경기 광주에서 500-2번 버스를 타고 봉은사입구에 도착하여 9호선을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에서 01:00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탄다.

 

 

광주 유스퀘어에 4시 20분경 도착. 

심야우등은 처음이라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온 것 같다.

 

식당에서 맛없는 아침식사를 5시 경 하고.... 졸린데 잘데도 없고... 터미널에서 빈둥대다가

보성으로 가는 첫 차를 6시 30분에 타고 보성터미널에 도착한다.

 

보성터미널에서 8시 10분인가 제암산휴양림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시골길을 달린다.

 

열심히 달려서 제암산자연휴양림에 도착.

화장실 갔다가 볼일보고 준비. 

 

그리고 본격적으로 8시 55분인가 9시쯤에 산행을 시작한다.

코스는 휴양림 ~ 제암산 ~ 사자산 ~ 일림산...

원래는 한남정맥구간을 도전해보려 했는데... 도저히 대중교통으로서의 시간이 맞지 않아서 포기. 

 

 

 

5월의 푸르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초입의 전망대에 올라서니 전반적인 산의 모습이 들어온다.

 

 

 

 

휴양림 자체가 해발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로 산의 모습은 그리 높게 보이진 않는다.

어디가 정상일까..

 

본격적인 산행 시작.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만... 

 

제암산 방향으로 고고...

 

 

초반은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니다.

다만, 배낭이 생각보다 엄청 무거워서.... 내내 고생했다.

 

 

푸르른 신록을 헤쳐나가 오르다보니...

살짝 바위가 보이고...

 

 

거기에 오르는 순간 제암산의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난다.

시원하게....

 

제암산 정상의 왼쪽 능선으로 보이는 풍경.

사진 오른쪽에서 능선따라 곰재로 쭈욱 내려간 다음 다시 올라오면 곰재봉... 그리고 쭈욱 따라가다보면 왼쪽의 사자봉.

 

조금 당겨 본 제암산의 모습.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한남정맥은 시목치에서 올라오는건가보다.

최종 목표인 일림산까지는 9km

어렵지는 않은 길인데.... 배낭이 너무 무겁다. 몸도 쳐지고....

오늘은 달리지 말자.

 

 

멋진 바위와 하늘 구름이 잘 어울린다.

시목치쪽 방향....

 

 

저기가 제암산 정상.

이미 한 산행객들이 점령하고 있다.

 

 

 

계속 능선따라 가다 만나는 바위.

 

 

 

무슨 글씨인가.... 천명.... 변.... 

고려.... 천제의 용상이 되어라.... 

 

 

 

뜻 모를 바위를 지나 다시 정상으로....

 

 

 

정상 암벽에 먼저 온 산행객들이 내려오고 있다.

어떻게 내려오는지 잘 살펴본다.

왜냐하면 난 혼자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니깐....

 

 

먼저 온 손님들이 다 가고 난 후 혼자 정상을 오른다.

 

시원하게 한 컷 하고....

 

능선을 바라본다. 

철쭉이 군데군데 피어있다.

 

 

아쉽지만 바위를 내려와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한남정맥 구간... 가지산쪽이.... 

갑낭재는... 초기에 들머리로 생각했던 곳...

 

 

 

철쭉평원쪽으로 시원한 풍경이 나타난다.

길도 아름답고.....

 

 

능선에 그늘이 없어 따갑다.

 

탑봉.... 여기에서도 갈림길이 나온다.

 

장흥쪽이다. 

 

 

 

 

탑봉에서 장흥쪽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곰재쪽으로 향하면서 가파른 산길을 내려간다.

마지막으로 눈 앞 가까이에 재약산을 담아본다. 

 

 

탑봉에서 곰재까지는 가파른 하산길이다.

중간에 형제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먼저 오신 분들이 계셔서 그냥 패스.

곰재 사거리에서 사자산 방면으로 향한다.

 

 

 

 

이 길이 참 가파르고 힘들다. 

10여년이 넘은 배낭의 버클이 망가진 상태라 허리에 고정도 못하고 어깨가 부서질 듯 아프다.

45리터 배낭... 바꿔야겠다.

 

 

 

 

 

겨우 능선에 올르니 힘든 만큼 보상을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사자산까지는 2km 안쪽.

 

 

 

그늘이 없는 곰재봉 바위 위에서도 주변의 풍경이 멋지게 나온다.

여기가 철쭉평원이다.

 

저 앞의 봉우리에 철쭉제단이 있고....

그 뒤로 머얼리 일림산이 보인다.

 

 

사자봉의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가다 만나는 봉우리.

사자의 꼬리인가 머리인가....

 

 

철쭉제단 방향으로 고고

 

이 길이 참 예쁘다.

 

철쭉평원 제단에 올랐다.

 

사자산 방향.

철쭉제단의 이정표들.

일림산이라고 생각했던 봉우리가 여기에는 심비산이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사자봉 방향으로 흐드러진 철쭉.

 

 

 

간재에서 사자산 봉우리까지 또 힘쓰고 올라가보니 다른 모습이 보인다.

사자산 정상 바로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림산.

저 멀리 일림산 정상에 붉은 모습이 철쭉들이리라.

생각보다 먼데???

 

 

사자산 정상의 모습.

 

안양쪽인가....

저기 오른쪽 멀리가 득량만이다. 삼시세끼 나왔던...

맞나?

 

 

사자산에 대한 안내판.

정상이 꼬리가 맞나보다.

 

이제 목표는 삼비산쪽으로...

 

사자산 찍고...

 

정상에서 바라본 득량만쪽의 모습.

날은 좋은데... 시계는 별로 좋질 않다.

 

 

사자산 남봉의 모습.

저기가 사자산의 머리.

멋지다. 능선과 자락의 모습이...

 

 

 

조금 봉우리에서 내려오면 바로 삼비산(일림산)으로 가는 갈림길과 이정표가 나온다.

능선에서 직진하면 달바우산으로 간다고 하네...

 

 

 

잠시 능선에서 구경하다가... 일림산 방향으로 급격한 내리막길 계단으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니... 내리막의 끝에 숲길이 나타나고... 야자매트가 깔려있다.

 

이제는 그리 어렵지 않은 산길. 물론 가끔 봉우리가 나오지만 큰 산은 아니다.

 

 

 

오후가 될 수록 햇살은 뜨거워지고... 중간에 저런 그늘막에서 자주 쉬어간다.

 

 

2.7km 남았다. 

 

 

중간에 충분히 쉬고.. 

다시 길을 거니는데... 멀리 봉우리가 빨간 일림산이 보인다.

 

 

 

와우... 기대가 되는데...

 

용추계곡 갈림길이 나오고....

 

일림산 방면으로 마지막 오름을 향한다.

 

 

꾸역꾸역 오르는데 어느새 골치산 작은 봉에 올랐네.

 

잠시 숨을 돌리고....

 

 

또 오르니.... 이제 하늘이 열리고....

 

골치산 큰봉우리에 도착.

 

 

 

평상이 있는데 거기서 보이는 일림산의 모습.

바로 눈 앞에 보인다.

 

우와... 예상했던 것 보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멋지다.

 

 

빨리 가자~

 

 

 

양 옆으로 철쭉의 향연이... 

철쭉터널이란 말이 어울린다.

 

 

 

눈 앞의 일림산 철쭉.

 

 

그리고 정상 도착.

 

 

머얼리... 제암산이 보이고....

 

 

배에 힘주고, 오랜만에 정상 인증 샷.

 

보성쪽 라인.... 저 길로 쭈욱 가면 한치재가 나오지.

 

 

 

일림산 정상의 표지.

 

 

 

조금 더 가보면 나오는 또다른 조망점과 철쭉들.

 

 

조망점에서 바라본 일림산.

 

 

 

 

 

먼저 구경온 사람들 내려가고 오늘 비박하실 한 분과 이야기좀 나누고...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세월아 네월아 구경하다가....

관광객들이 올라오는 소리에 짐을 챙기고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은 한치재가 아니라... 용추마을로 가기로 한다.

 

 

 

 

내려가는 길도 환상이구나....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일림산의 모습.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아쉬운 하산을 시작한다.

 

 

보성강 발원지의 물 한모금 맛 보고....

 

본격적인 하산.

 

 

가파르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

 

 

편백나무 숲도 지나고....

 

 

이 길은 상관 편백숲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드디어 용추계곡으로 나오고....

 

 

한참을 터벅터벅 더 내려가....

 

 

용추마을에 도착한다.

 

 

용추마을에서 보성 들어가는 버스시간보다 15~20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기다리다가 택시를 부른다.

 

 

 

택시기사분께서... 차라리 보성가지 말고 장흥가는게 나을거라고 하신다.

장동쪽으로 가서 배산정류소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니 그쪽으로 고고...

원래 배산정류소도 알아본 장소이기도 하다. 광주에서 장흥가는 버스 타고 가다가 배산정류소에서 내려 갑낭재로 걸어가서 거기에서 제암산을 타려고 생각도 해봤었지...

 

아무튼, 5분 기다렸나?

바로 버스가 와서 버스타고 장흥으로 들어왔다.

 

음식점을 찾아다니다가.... 1인분은 안되던 집을 눈물머금고 뒤돌아선 후 순대집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엄청 배부르게 먹고 모텔고 고고...

 

 

 

모텔 들어가기 전에 장흥 읍내에서 행사가 있길래 잠시 들린다.

 

신명나는구나....

 

오랜만에 모텔에서 씻는다. 

월풀이 있어 몸을 담그고 녹이니... 피로는 빨리 풀리겠네....

 

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