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산행일시 : 2019.05.04. 07:00 ~ 13:00 (산행시간 4시간 반, 휴게시간 1시간 반)

산행코스 : 무암사 입구 공터 ~ 장군바위 ~ 성봉(804m) ~ 중봉(892m) ~ 동산 ~ 새목재 ~ 까지(성)산 ~ 작성산 ~ 쇠뿔바위 ~ 무암사 ~ 무암사 입구 공터

산행거리 : 9.2km



 

새벽에 눈을 뜨고 어젯 밤 준비해둔 물건을 챙긴다.

연휴의 시작이라 조금이라도 늦으면 많이 막힐 터.

 

5시에 경기광주를 출발하여 중간에 휴게소에서 라면 한 그릇 먹고 목적지인 무암사 입구에 도착한다.

무암사 입구까지 오르려다가 다시 되돌아와 오토캠핑장 바로 윗편 공터에 차를 세워놓는다.

 

그리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7시.

산행을 시작한다.

 

날은 맑지만 저 위로 많은 미세먼지들이 있다.

아침 7시임에도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은 따끔하다.

 

공터를 지나자 마자 나오는 다리에서 들리는 계곡물 소리에, 내려오는 길에 탁족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리를 지나 무암사까지 오르는 숲길이 너무 좋아서, 차를 아래쪽에 세워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바위암장으로 가는 길. 나와는 상관 없는 길.

 

 

 

조용한 길을 따라 오른다.

 

오르다보니, 안개바위 표시가 되어 있는 산행길이 나온다.

남근석을 보려면 더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빨리 산을 오르고 싶어 이 길을 통해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살짝 가파르게 오르다 몇 몇 구간에 밧줄구간이 나온다.

그리 어렵지는 않다.

 

 

10여분을 잠깐 오르다보니 바로 뒷쪽으로 배바위가 보인다.

배(Ship)처럼 생겼다고 해서 배바위라고 부르는데... 암벽코스가 있단다.

멋지지만, 나와는 상관 없는 코스.

 

 

오른쪽 능선을 보니 바위 하나가 눈에 띈다.

 

당겨보니... 애기바위인가... 우뚝 솟은 모습이 애기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산을 오르다보니 관악산이 문득 생각난다.

한동안 바위산을 오르지 않고 있다. 

육산을 걷는게 좋아서, 바위산을 타는게 힘들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기자기한 재미는 확실히 있다.

 

이름 모를 꽃이다.

물푸레나무인지... 이팝나무인지....

만발하다.

 

 

청풍호가 멀리 보인다만... 아쉽게도 미세먼지로 인하여 시원하진 못하다.

 

 

 

바위와 꽃들 사이를 지나...

 

다시금 배바위도 보고...

 

 

암릉 아래쪽 길로 우회하여...

 

 

 

밧줄을 부여잡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능선에 다다른다.

 

 

 

 

반대편 산자락 아래 무암사의 모습.

무암사계곡쪽 능선...

저기 능선에 바로 남근석이 있다.

보일랑 말랑....

 

전체적인 모습.

 

청풍호쪽의 모습도....

 

 

갑자기 능선길에 눈 앞에 나타난 커다란 바위.

장군바위다.

 

 

 

능선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멋도 모르고 바로 밑에까지 가서...

길이 없거나... 아슬아슬한 길을 찾는다.

 

베낭을 던지고, 스틱도 건너편으로 던져놓은 후 요 아래 바위 사이로 기어서 반대편으로 나온다.

 

 

 

오랜만에 짜릿한 느낌을 받지만... 사실은 무서워서 쫄았다.

 

 

 

 

 

장군바위와 바로 붙어 있는 낙타바위.

낙타처럼 보이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장군바위와 낙타바위를 지나 또 한참을 오르니 드디어 이정표가 보인다.

들머리에서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주능선을 만나 걸어가면서 재밌는 바위들도 보고...

 

 

두 번째 만난 이정표에는 남근석 이정표가 있다.

이리로 내려가면 무암사 입구쪽으로 가게 되겠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인 듯 하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 만난 이정표는 '성봉'이다.

 

조망은 그리 좋진 않지만 동산 주능선의 봉우리 중의 하나이므로 사진 찰칵.

 

 

 

성봉을 지나서부터는 길이 편해진다.

육산이다.

 

 

 

가파르지도 않는 산길을 슬슬 걸으면서 하늘을 본다.

아래 계곡쪽과는 다르게, 이 능선에는 이제 막 봄을 맞이하여 잎을 피우고 있다.

 

 

 

그러다보니 금새 다다른 '중봉'

 

 

증명사진 하나 찍고...

 

 

저기 보이는게 동산 정상인 듯.

 

 

꽃이 이뻐 사진을 찍는다. 

나중에 찾아보니 붓꽃이란다.

 

 

 

새목재 갈림길에 다다른다. 동산을 찍고 와야지.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400미터를 가니 동산이 나온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조망도 없고....

 

 

계속 가면 어디로 나올까? 학현리? 갑오고개?

 

 

동산을 뒤로 하고 삼거리로 돌아와 새목재로 내려간다.

아직 늦은 진달래가 있다.

 

 

그러다 바라본 벛꽃.

아직 남아있네...

 

마지막 잎을 뿌리고 있다.

산들바람에 벛꽃은 살살 떨어지고

그 사이로 벌들이 열심히 꿀을 빨고 있다.

 

 

 

새목재에 도착.

 

 

잠시 한숨 고르고 작성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숨가쁘게 오르다보니 눈 앞에 딱 보이는 '까치산' 표지석. 까치산 자체가 '작성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트랭글이나 다른 산행지도에서의 정상은 아닌 듯.

 

 

저 이정표를 지나 20여미터 갔을까?

멋진 노송이 있으면서 그 앞에 새로운 산자락 조망이 나타난다.

미세먼지로 인하여 아쉽기는 해도.... 제천쪽의 산자락이 나름 새롭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작성산 정상을 만난다.

거기나 여기나 높이는 같구먼....

 

 

 

조망도 없고 해서... 그냥 무암사 방면으로 내려가본다.

 

 

 

중간에 만난 조망터.

동산의 성봉과 중봉의 모습을 눈에 담아보고....

 

 

남근석이 있을 거라고 추측되는 능선의 모습을 당겨본다.

여기는??? 모르겠다.

 

 

여기는 아까 올랐던 장군바위와 낙타바위가 있는 곳.

 

그 건너편 능선의 애기바위쪽...

 

 

여기서 거의 30~40분 가까이 쉬다 간다.

참외랑.. 커피랑....

 

 

슬슬 몸이 식어갈 무렵, 본격적인 하산을 하기로 한다.

하산하다가 중간에 만난 물웅덩이. 뜬금없는 중턱의 물웅덩이.

맞은편에는 남근석....

뭐... 그렇다고...

 

 

 

거대 슬랩을 지난다.

 

 

 

이런 슬랩들이 저 옆 봉우리에도 있다.

 

 

갑자기 트랭글이 울려서 바라보니, 쇠뿔바위에 도착.

 

 

 

원래 잘 안하던, 삼각대 + 타이머를 이용하여 포즈를 취해본다.

 

요건 올라가려다가 실패.

 

다시한번 포즈를...

 

 

어느새 무암사에 도착.

 

 

배바위의 풍경을 한번 더 보고...

 

 

푸르른 산의 모습 속에 갑자기 나타난 빨간 색. 

 

 

역시 여기 무암사 입구에서 올라야 남근석을 볼 수 있었군.

나중에 다음 기회를....

 

그렇게 다시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하산한다.

 

 

 

 

 

마지막 탁족으로 피로를 잠시 씻어내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마지막으로 떡갈비 1인상을 실컷 먹고 오늘의 일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