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2014.10.11 오서산

色+樂+狂2014. 10. 15. 13:02


토요일, 새벽 금정에서 전철을 타고 수원에서 첫 열차를 탄다.

십수년만에 장항선 열차에 몸을 싣고 새벽일출을 감은 눈으로 느끼며 자다깨다 하길 2시간.

충남 보령에 도착하니 쾌청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반긴다.


공기가 다르다.



일행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잠시 바람을 쐬다 기다리는데, 터미널 앞에서 한 아주머니가 길을 물어보신다.

난 어딜 가나 길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일행과 만나 오서산으로 향한다.

오서산 입구에는 이미 많은 단체산행객들이 있다.

관광버스도 여러대... 차들도 여러대...

이 맑고 쾌청한 가을날 오서산의 억새를 보려고 여기까지 온사람들.

나도 그런 사람.



일행의 상태에 따라 코스가 바뀌겠지만... 1코스로 올라 시루봉을 거쳐 정상을 찍고 내려오기로 한다. 

원래는 명대계곡쪽 코스도 있지만... 능선 타는 맛이 좋다는 생각에 성연주차장에서 시작했다.





오서산의 능선.





마을 오르는 길에 큰 감나무에 열린 감감감감...





아따 시원한 하늘...

바람도 꽤 많이 분다. 





한 마당에 널부러 일광욕을 하고 있는 빨간 꼬추꼬추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여러 사람들이 헥헥대는데... 

2~3주간 열심히 운동해서인지 나는 체력이 쫌 된다.

같이 간 일행은... 한달동안 운동을 못해서인지 좀 딸려한다. 






시루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니 이제 완만한 오르막 능선이다.

여기서는 쉽게쉽게 천천히 걷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니 정상이 보인다. 






저 멀리 서해바다를 시원하게 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공기가 좋진 않다. 





그래도 억새가 슬슬 모습을 드러낸다.





억새 너머로 보이는 보령, 홍성의 땅들...







혼자 타느라 평소에 잘 없던 내 사진...

일행이 찍어줬다. 







근데 이건 뭐임???? ㅡ_ㅡ








이건 고맙다.







얼굴은 날리고 배경은 살리는구나... ㅋㅋㅋ






능선이 이쁘다.

작은 산인데도.... 주변의 조망이 좋다.









날벌레들이 좀 많았다.








일행은 날리고 주변은 살리고...






하... 저 능선길에 있는 많은 사람들...

사람들 없을 때 저 길을 호젓하게 다니고 싶다.











쨍 하니 햋살을 받으며 빛을 발하는 갈대....







중간에 내려와 나 혼자 막걸리 한병을 먹고 남은 김밥을 먹는다.







그리고 커피로 입가심도 하고... 쉼쉼쉼쉼..






이제 하산 시작.








누가 쌓아놓은 성곽인가?







중간에 대나무밭이 있다????

오~ 신기한데??









이제 다시 내려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원래 왔던 곳으로 향한다.








일행은 날리고 풍경은 살리고...





추석이 한달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곡식이 누렇게 영글어간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숨 돌리다가... 저녁에 보령 시내로 나가..서...







한우를 쳐묵쳐묵...

소주 두병을 호로록~





맥주 두 캔을 사가지고 들어와 호로록~


그리고 10시에 취침.... 

담날 또 산에 가야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