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8/15, 팔영산(2)

色+樂+狂2009. 8. 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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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八影山) 소개
소재지 : 전남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영남면 우천리
높이 608.6m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 지정.






멋진 남해의 조망을 보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웅장한 바위의 모습이 눈안으로 들어온다.
으음~ 이것이 바로 팔영산의 제1봉인가?





뜨거운 한 여름 태양(오후 1시 경?)을 맞으면서 잠시 숨을 고른다.
바다와 산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해본다.





그리고 발길을 옮겨 본격적으로 팔영산을 타보자고 들어선 길에 보여진 이정표~!

[절벽위험]

제1봉인 유영봉을 오르는 길은 왼쪽의 절벽길과 오른쪽의 우회로를 통하는 수 밖에 없다만
절벽길을 일단 올라보고 위험하면 우회하기로 하자.






조금 돌아서서 본격적으로 유영봉을 오르기 직전에 또다시 푯말이 있다. 그렇게나 위험한가?
약간의 두근거림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쇠줄과 안전 방책.
저런 것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해도 위험한 것이 아닐 듯...
그리고 저 앞쪽에 하늘이 보이는 거 보니 그렇게 높아보이진 않는다.
올라보자.





생각보다 가뿐하게 오른 팔영산의 제1봉인 유영봉 도착!
평평한 바위봉우리다. 둥그런 봉우리가 아니라 가로세로 약 2~3미터 정도의 칼로 도려낸 듯한 평평한 바위.




유영봉의 고도는 해발 491미터.
뜨거운 햇살을 뒤로 하고 이제 제2봉으로 가보자.







헉! 2봉의 모습은 또 틀리다.
1봉에서는 보이지 않던 계단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확실히 봐도 1봉보다는 훨씬 높다.
으음....

그 뒤로 보이는게 3봉이겠지?







자~ 그럼 팔영산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팔영산은 최고봉인 칠성봉을 기준으로 총 8개의 봉우리가 있다.
그리고 팔영산의 능선에 있는 깃대봉이란 봉우리도 있지만 팔영산의 팔봉과는 다소 틀리다.

제1봉 유영봉(491), 제2봉 성주봉(538), 제3봉 생황봉(564), 제4봉 사자봉(578), 제5봉 오로봉(579), 제6봉 두류봉(6봉)이 줄줄이 용의 등처럼 이어져있고 조금 지나 제7봉 칠성봉(598)이, 그리고 제8봉인 적취봉(591)이 있다. 깃대봉은 적취봉에서 조금 더 가다보면 나온다.




<각각 봉우리의 이름과 특징은 아래 슬라이드쇼를 참조>
01234567




2봉부터 8봉까지는 바위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만 하면 된다. 성주봉, 사자봉 등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를 때 철계단이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으나 오로봉이나 두류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철계단이 없이 암릉길을 내려와야 한다. 그리 어렵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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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젠 말 없이 팔영산의 모습을 감상해보자~

2봉 성주봉에서 바라본 3봉 의 모습



3봉 생황봉에서 바라본 4봉 사자봉의 모습


5봉 오로봉에서 바라본 6봉 두류봉의


5봉과 6봉 사이에서 바라본 5


5봉과 6봉 사이에서 바라본 동쪽 바다와 신선대(오른쪽)


5봉과 6봉 사이에서 바라본 6봉의 모습과


6봉 두류봉에서 바라본 2봉, 3봉, 4봉, 5봉... 1봉도 있나?


7봉 칠성봉을 오르기 전에 만난 산 위의 협곡(?). 커다란 바위가 양쪽으로 두둥~!!


남들이 통천문이라고도 하는데... 과연?


7봉인 칠선봉 바로 아래에서...


8봉인 적취봉으로 넘어가는 암릉길~ 멀리 적취봉 정상석이 보임. 길은 ... 어렵지 않음.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팔영산 전체적인 모습. 역시 1봉은 안보이고 저 멀리 오른쪽에서부터 2봉, 3봉, 4봉,5봉, 6봉, 7봉과 8봉까지 다 보임.


아싸 ~ 조쿠나~ 팔봉과 7봉을 배경으로....


팔영산장에서 깃대봉까지 오른 시간은 약 3시간. (정확히는 2시간 40분 정도?)













이제 슬슬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보통 하산길은 깃대봉이나 8봉 능선에서 오른쪽, 그러니까 내려가는 방향에서는 왼쪽으로 빠져 소로길로 들어선다.
이 길은 능선이 아닌 능선 바로 아래길로 쭈욱 팔영산장까지 이어진다.
팔영산장에서 능선을 타지 아니하고 깃대봉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우물, 탑재, 능가사 방면으로 내려간다.



우물이라고 하는데... 물을 받아놓는 곳이긴 하지만 물이 말라서 물 구멍으로 물이 졸졸졸... 그거라도 받아서 마시니 시원~



이런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간다.



여름의 산행은 역시 계곡에 탁족하는 맛이 최고!!!!





하산길에 잠시 의자에서 20여분을 누워 자서 잠깐의 단맛을 보기도 하고
계곡에 들어가 팔다리를 담그고 멱도 감고.... 세수도 하고~ 으아~ 시원하다~!
그리고 내려오니... 이 팔영산장 휴양림에 수영장인데...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받아 수영장으로 쓴다.
이거 동네 사람들이나 애들이 무척 좋아하겠다.
시원하지~ 안전하지~ 편하지~




그렇게 12시 10분쯤? 20분쯤? 시작한 산행은 4시 40분이 되어서야 끝을 맺는다.
짧긴 했지만 아주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 팔영산은 고흥반도를 떠날때 까지 그 모습을 잊지 않게 해준다.


잊지 못할 팔영산의 모습.



지는 태양 앞에서 보이는 팔영산 봉우리들....



천안에서 아침 7시 넘어 출발하여 고흥 팔영산장에 12시에 도착.
중간에 지리산 근처에서 밥을 11시에 먹고 물 한통(1L)만 가지고 산을 탔다.

한 여름에, 제대로 준비 안하면 산에서 낙오한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
(예전 마이산의 악몽이 떠오른다.)





p.s 마복사를 찾다가 찾지 못해 나로도 입구에서 구경 잠깐 한 후에 고흥반도 일몰이 유명한 곳에서 일몰 구경하다가
광양에 있는 아는 동생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떠난다. 내일은 '백운산'인데... 과연... 탈 수 있을라나? 오늘 무리를 안했기에 망정이지.... 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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