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님 글을 읽다보니... 나도 미팅경험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다....
그러고보니... 중학교때까진 여자에 별 관심없이 살았던 것 같다.
(솔직히... 중학교때 뭘 하면서 지냈는지 거의 기억이 없다.)
고등학교때... 첨으로 3:3 이었으니.. 이건 미팅인가.. 소개팅인가....
(친구의 소개였으니....)
그때 나온 친구들 중 나만 빼놓구선 기냥 음료수만 마시고 헤어졌다.
나만 상대편 여자애와 눈치코치 맞아가지고서리...
그 자리에서도 내 꿈은 아빠, 그애 꿈은 엄마라는 유치찬란한 말을 가지고 서로 좋아하고 했다.
그 아이를 내가 콕 점찍어 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아이와 나와는 코드가 잘 맞아서
다른 애들이 헤어지고 난 후 끝이었을 때... 나는 그 아이와 자주 전화통화를 하였고
몇 번을 더 만났다. (만나서 뭐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같이 나갔던 친구녀석이 야간자율학습시간에 몰래 내 자리로 오더니... 내 어깨를 감싸며 조용히 속삭였다.
"ㅇㅇ야.. 니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우정이 더 중요하다꼬 생각하나~"
......
이럴때 나는 무슨 말을 했을까...
내가 그녀석에게 싸움으로 지나? (난 깡패가 아니다... 평화주의자다...)
내가 그녀석에게 약점잡힌거 있나? (그런거 없다. 학교에서 내 약점은 없었다... )
내가 그녀석에게 뭐 꿔준거 있나? (난 남에게 빌려준 것도 없거니와 꾼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정'을 선택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선택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렇다고 진짜 울지는 않았다...)
그녀석과의 우정은 그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그 아이와의 만남도 그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공중전화박스에서 동전을 넣고 그 아이에게 전화를 거는 순간....
그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바꿔줄 때 들리던 그 아이의 흐느낌....
.......
그당시 감정이란 걸 몰랐던 나는
그 때 느꼈던... 가슴 속의 눈물이... 아주 잠깐동안의 눈물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기억 속에 몇년동안 봉인해왔다...
그리고 어느날 그 봉인이 풀렸을 때... (.. 저기 아래 쪽 이야기 참조... )
아직도 감정을 모르고 있구나... 아직도 난 똑같구나... 라고 느껴야 했다....
대학다닐땐... 미팅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소개팅은 딱 한번????
그 이상은 없다....
이제 선이나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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