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삼마형~ 힘들어 죽겠네~ 고기사줘요~"
"언제 끝나냐?"
"6시 반"
"8시에 보자~"
"어서와라~ 고기 시켜놨다~ 삼겹살 먹고 싶다고 했지?"
"예~ 형님~ 고마워요~"

"아~ 오늘은 그냥 콱 술한잔 제대로 빨아볼래요~"
"그래? 그럼 나도..."
"저 소맥먹을껀데요???'
"나도 소맥 먹지 뭐~"






"하~ 요즘 제조업 미치겠어요~ 다들 그런데요~"
"그랴... 전에 있던 인천 남동공단도, 후배가 있는 반월공단은 초토화가 되었어~"
"S전자도 일이 줄어들것 같던데요~"
"엇그제 다른 회사 인사담당자 만나고 왔는데... H닉스는 이번달에 휴업, 다음달에도 휴업이라는군"
"현X자동차도 그렇고..."
"H닉스때문에 그 회사는 1차벤더인데... 모기업이 그러면 그냥 밑으로는 무급휴가, 휴업이야~"
"저희 S전자 들어가고 있잖아요.... 탕정에... 우리도 연말부터 연초까지 쉴거 같은데요..."
"휴우... 일단 고기좀 먹자~ 어여 먹어~"



"이 상태로 어찌 해야할지... 내년에 그만둘까봐요~"
"얌마! 지금 이상황에 그만두면 어쩔껀데? 일자리도 없는걸?"
"와이프가 간호사잖아요~ 스위스인가? 그쪽 간호사 구한다는데... 거기 갈까..."
"애기가 이번달 나오면서... 내년에 간다는게 되? 좀 더 기다려봐~"
"애기나오는데 연봉은 삭감되고... 크흑... 삼마형! 곱창사줘요~"
"그래~ 곱창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