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2007년의 마지막 주말
언제부터 불문(不問) 이 산악회니 송년회니 에 붙었는지 모르겠다만
블로그를 통해 아는 사람들은 언제나 '불문'이란 말을 즐겨할 것이다.
2007년의 마지막 주말을 어찌 보냈는지 썰?을 풀어보겠다.
뭐 동기는 윗 링크와 같고.
30여분을 늦게 도착하여
1. 피문어(원래는 두번째 메뉴)
동해안의 명물인 피문어는 돌문어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피문어의 그 야들야들하면서도 사르르 녹는 그 맛은 삶은지 오래 된 제삿상의 문어와는 확연히 틀리다.
다만 씹는 치감에 있어 나는 돌문어에 약간 더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제대로 드시는 분들은 더 비싸고 더 맛있는 피문어를 선호하니!
나 역시 피문어가 싫은건 아니다!!

2. 과메기(원래는 첫번째 메뉴)
참고로 과메기는 2005년에 처음 먹어본 건데... 이렇게 나의 입맛을 좌지우지할 줄은 몰랐다.
그 이후 과메기는 나의 절친한? 입맛 동료?이다.


3. 막회
가자미, 병어, 학꽁치가 들어갔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난 아직 회를 잘 모른다.
하지만 맛있게 먹는 법은 안다!


과메기 맛있게 먹기 중 하나!

4. 총알오징어 통찜.
일반적으로 오징어 통찜은 있으나 이 총알오징어는 성인어른의 손 끝에서 손목까지 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날렵한 오징어이다.
오징어 통찜과는 다소 틀린 건 오징어 통찜은 그 맛이 풍부하지만 약간의 떨떠름함, 즉 떫음이 있다.
하지만 이 총알오징어 통찜은 그런 떫음은 없고 일반 오징어 통찜의 풍부한 맛에 비해 딱 한두가지의 강렬한 맛을 전해준다.
직접 드셔보시라!






막회 먹는 법 중 하나.

5. 3만원 정식에 나오는 킹크랩인데..
이놈은 커도 너무너무 크다...
이정도면 4~5만원 하지 않나? (노량진에서...)
더 될 수도 있고...
일단 옆의 소주잔과 비교를 해보라!!!




집게는 이미 누군가 휩쓸어갔고...
남은 다리를 썰어 살이 쏘옥 빠지도록 가위질 하고...


그러다보니 킹크랩.. 다리만 죄다 잘려나갔다.
그런데 저 한가운데 있는 노~오란건 뭐?


황장이다.
국산 게에서는 자주 보지만 설마 킹크랩에서 저만한 황장을 볼 수 있으리라 누가 생각했겠는가?


황장을 먹는 법?
그런거 없다.
오로지 밥에 비빌 뿐이다!




킹크랩 살도 좀 집어 넣고
김도 좀 집어 넣어 열심히 비비고...
그러다보니 이날의 모든 참가자들이 한입씩 먹고 오히려 입맛을 쩝쩝 다졌다는 소문이...


6. 특별히 참가자 중 선비님께서 또 공수해주신 꼬막!!!!
(예전 벌교산 꼬막을 보실 분들은 이쪽으로 -> http://blog.empas.com/samma0/17082681)






7. 마지막 입가심 생태찌게.
확실히 다른 생태찌게와는 틀린 맛인데.... 이 생태찌게를 더욱 풍부하도록 맛있게 해주는
조연이 있다.






8. 바로 이 밥! 이 쌀!


어래?
그러고보니 정말로 저기 나온 메뉴대로네?


즐거운 자리를 미리 뜨고 난 후
천안에 도착하니 폭설(?)이 내린다.


그 덕에 12월의 마지막 주는 그렇게 집에서 조용히 보내고
12월의 마지막 날. 갑작스레 서해바다를 보기 위해 떠나지만
아쉽게도 눈빨을 흠뻑 머금은 구름이 하늘을 가려 일몰을 볼 수 없다.




해가 지고 또 해가 뜨는 왜목마을에서도
그리고 대호방조제에서도...



2007년의 마지막 날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 주말과 함께 마지막 날을 바다와 함께 해서 다행이긴 하다.
자.... 그럼 2008년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아마도....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산으로 올라야겠다!!!
그러리라 필히! 다짐한다.

p.s 참고로 저 위의 장소를 얘기하자면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강구막회'이다.
돌문어 샤브샤브 in 강구막회 http://blog.empas.com/samma0/18550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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