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직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거의 스포츠 스타일로 이발했다.
시원하다.
이러다 다 나아가는 감기 다시 도지는거 아닐까?
상담신청을 받았다.
힘들다고, 그만둔다고 하는데... 맘이 바뀌었나보다.
그리고 나보고 제대로 가르쳐달란다.
휴우...
내가 누구 가르쳐줄 짬밥인가?
나보다 오히려 6개월 더 먼저 들어왔으면서...
하지만 스스로 한계를 많이 겪나보다.
자신의 한계를 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
그만큼 자신의 수준을 안다는 것이고,
좌절이나 고민을 거쳐 그 수준, 그 껍질을 깨고 더 크게 되어야 한다는 의무, 목적, 목표.
당연한거다.
그리고 나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니,
언젠가는 사라질 나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를 가르쳐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휴우...
다 좋다 이거야.
오케이... 다 좋아...
그런데 난 누가 가르쳐줘?
난 무얼 배워야해?
이제 대리 3년차 들어가는데... 아직 나도 목마르단 말야.
난 누가 키워줘?
난 어떻게 커야 해?
누구에게 붙어서 누구랑 일을 해야해?
이건 위던 아래던 다 나에게 무얼 요구하지 나에게 무얼 주려고는 하지 않는단 말야.
진짜 '에고그램' 결과처럼, 나는 나, 남은 남 이란걸 더 신경써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