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자전거를 타고 난 후, 차로서울에서 다시 인천으로 출발한 시간은 오후 2시 반.

외곽으로 나가는 차들이 많은 상태에서 소래 포구로 도착하니 어느덧 3시 반.

소래포구에 얼마전에 왔었지.

그때는 직접 회를 사다가 떠달라고 해서 근처 횟집에서 먹었던 것이고,

이날 내가 소래에 간 이유는 대하(왕새우)를 한판 사서 양평가서 구워먹을라구...

토요일 오후 3시가 넘으니 소래도 어느새 북적이고 있었고

원래 소래가 젓갈로 유명한 곳이니

포구 시장에 특유의 비린내가 물씬 풍겨나오는데...

입구에서 슬슬 새우를 골랐는데....

나야 뭐 잘 모르지만 그래도 수산시장에서 싸고 좋은 걸 사려면 몇군데 들러서 가운데로 가야 한다는 것.

그건 알지.

그래서 입구에서 일단 시세와 가격을 알아본 다음,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한군데, 두군데, 세군데를 거쳐...

마지막으로 어느 가게 앞에 가서 가장 큰 대하(찜용이 더 크지만 소금구이용으로는 가장 큰)를 손에 들고

이것저것 살피는 척 하면서 얼마에요? 물으니

삼촌~ 그거 키로에 이만원인데 만 팔천원에 해주께~~

그래서 내가 다시 키로에 몇마린데요? 하니

직접 바구니에 열 두세마리를 넣고 무게를 재니 1.3kg가 나가더라...

다른데 보고 올께요 하면서 몸을 돌리니 그 아주머니 왈

삼촌~ 이리 와봐~ 내가 더 줄께 하면서 대하 한줌을 더 집어서 바구니에 담더니 금새 2.5kg가 되더라..

스무마리가 훨씬 넘는데 2.5키로에 2만원이면 떡친거 아냐???

바로 싸달라고 했지... ^_______________^

그리고 나오는데.... 입구에 조개를 팔더라고...

내가 조개 얼마나 좋아하는데....(조개구이....)

그런데 그거까지 살 돈이 없어서 이것 저것 물어보다가.... 침만 꿀떡 꿀떡 삼키고 돌아와야 했지...

그리고 차에다 조심스레 대하를 싣고 양평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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