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드라마와 같은 인생

2010. 2. 26. 10:37

 

  1. 8남매 중 6번째. 위로 언니 다섯, 아래로 남동생 1,여동생 1.
  2. 2년인가 3년 전 결혼하여 이제 두 살 된 아이가 하나.
  3. 2월의 어느 날, 외국에 나가있던 막내 동생(여동생)이 귀국한다는 연락 수신.
  4. 아침 비행기로 도착하기 때문에 남편은 출근시키고 아침 일찍 공항으로 마중하러 차를 끌고 나감.
  5. 아이는 집 부모님께 맡겨놓고 공항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밤새 내린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도로 위에서 갑자기 돌아버리는 사고 발생.
    다행히 크게 다치거나 한 것은 아니어서 그 상태에서 내려서 사고 수습을 하려는데….
  6. 갑자기 버스가 사람과 차를 덮침.

 

 

드라마가 아니다. 영화도 아니다. 바로 어제 있었던 후배의 부인이 당한 사고.

 

저녁 늦게 일산까지 가서 후배녀석을 보니 눈동자가 시뻘겋다.

빈소 옆에는 한 여성이 목놓아 울다 기절하기를 몇 번을 반복하고 정신을 차리면 멍하니 있다.

 

남겨진 사람은 남겨진 대로 고통과 슬픔을 가지고 살 터인데….

그 고통이 남보다 클 막내 동생분이 가장 괴롭고도 슬프겠지….

 

 

2003년에 떠나신 작은 형수도
그렇게 아이 둘을 형님 곁에 두고 떠나셨을 때 형님이 그렇게 우셨던 것이 기억난다.

큰 애는 이제 중학교 들어가고…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흘렀던가.

그 시간이 아스라히 묻혀지기까지.

 

어제 남은 이들에게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인가…

 

남은 자의 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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