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비명

2009. 7. 22. 09:02

참고글 : 안아팠어요~


어제, 2주만에 다시 남은 돌을 깨러 병원에 간 삼마.
여전히 똑같이 엑스레이를 찍고 돌의 상태를 확인한 다음 주사를 맞고 쇄석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수술실 위에 누웠다.

그리고 2주 전과 똑같이 충격파를 맞고 있는데 처음 15분 동안은 그럭저럭 참을만 했다.
지난번과 똑같았기 때문에...

그런데 이 충격파를 때릴 때 x-ray로 돌의 위치를 확인하고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거나 살짝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어제도 그랬는데... 어느순간부터 같은 충격파로 때리는데 위치가 조금 틀려지니까 느끼는 고통이 세다!

(어... 이건 아닌데....)

그래도 어떻게든 참아봤다. 하지만 점점 더 몸에 힘이 들어가고 이를 악물어간다.
10여분 있다가 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조금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한게 실수였다.

이미 충격파로 인한 고통이 어느새 왼쪽 신장의 지점에서 더 크게 퍼진 상태다.
내 상반신의 몸을 절반으로 나누어 왼쪽 전체가 울리기 시작한거다.
윽.... 이건 예전에 오른쪽 방광 입구쪽을 때릴 때 뼈가 울려 아프던 느낌과는 전혀 틀리다.
말 그대로 고문이랄까? 윽!

충격파를 때리는 부위의 신경이 아닌 근육과 살이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는 느낌이다.
그 비명에 따라 내 몸 전체가 움찔움찔하고... 어느새 이를 꽉 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도저히 힘이 들어 어느 한 순간 입안에서 고통의 신음이 새어나오니 그제서야 의사가 '아퍼요?'라고 한다.

"네~ ㅜㅜ"

"지난번과 똑같이 했는데...."

나도 안다. 지난번과 똑같다라는 것을.
그런데 이번에 한 부위는 지난번과 전혀 틀리게 느껴진다.

오~ 40여분이 지난 후에야 끝이 났는데... 정말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가 없어서 1분동안 누워있다가 겨우 몸을 일으켰다.




어떻게든 참아보고 참아봤는데 막판 5분을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질렀다.
이런 고통 오랜만이긴 하다.... 그래서 한번 심하게 참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미련한거 아닌가 몰라...




앞으로 남은 2주동안 좀 빡세게 움직여야겠다.
2주 뒤에 안깨도 되는 경우가 생기도록...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 2009.09.02
휴가기간동안...  (0) 2009.08.20
예정  (4) 2009.08.11
왕복 2회 실시!  (8) 2009.07.27
하늘도 무심하시지....  (6) 2009.07.22
나이가 들은겐가?  (14) 2009.07.15
지푸라기  (6) 2009.07.13
2박 3일  (2) 2009.07.13
트위터와 블로그와의 연계  (4) 2009.07.08
안아팠어요?  (2) 2009.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