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삼십대의 유치 뽕

2008. 5. 22. 09:43
"어떻할꺼야? 결혼식 갈꺼야?"
[히잉~ 어떡해~]
"내 아무리 봐도 네녀석 성격으로 봐선 결혼식 가겄제"
[오랜만에 보는거라... S도 나보고 안오냐고... 귀국날짜 다 알고 있는걸~]
"뻔하지~ 결혼식만 가는 게 아니라 오랜만에 동기들 봤으니 저녁까지 풀 타임으로 지낼껄"
[히잉~ 선배~ 6월 6일 콘도 잡고 그날 가자~]
"안돼! 그때는 안되고 31일밖에 없어"
[왜그러냐~ ]
"몰라! 나도 바쁘거든요~ 그냥 5월 31일 날 잡고 혼자라도 여행가야지~"
[나도 가고싶단 말야~ 회도 먹고싶고~ 6월 6일로 하자~]
"그때 콘도 다 예약 되버렸어~"
[펜션 구하면 되자나]
"몰라~ 난 그날 안되니까... 혼자라도 간만에 여행다녀봐야지... 5월 31일"
[치사하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안돼?]
"어쩌라구~ 나도 내 스케줄이 있고 그렇다구~"
[됐어~ 흥!]
"그래, 됐어~"
[몰라~ 흥! 연락도 안할꺼야~]
"하지마라~ 주말에 귀국은 잘 하고~"
[신경꺼라~ 됐어~]
"그래~ 됐다."
[너무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흥! 몰라~ 끊어!]
"그래~ 끊어~ 잘 자고~"
[됐어~ 몰라~ 끊어~]
"응~ 끊..."
뚜~ 뚜~ 뚜~
서른 다섯의 남자와 서른 둘의 여자.
참 삼십대의 유치 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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