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주말행적.

色+樂2004. 12. 6. 15:16
원래 토요일 오후, 저녁에 후배랑 약속이 있었는데,
일부러 열차집에 가기 위해 종로에서 보자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금욜 저녁 소주, 양주, 맥주 코스를 들이부은 바라...
토욜 아침 일찍 술에 깨지 않은 상태로 아침 일찍 볼일을 보고 집에 다시 들어오니 12시 반.
대충 점심을 짬뽕밥을 시켜먹고... 다시 눈을 붙였다.
후배녀석의 전화 한통.
갑자기 일이 생겨서 회사서 밤샘해야 한단다.
이런...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그냥 파전에 막걸리...
아니... 빈대떡에 막걸리... 크흐...
결국... 속도 좋지 않고 해서....집에서 쉬기로 했다.
일요일.
염색을 했다. 무슨 색일까?
아버지 때문에 밝은 노랑계열은 꿈도 못꾼다. 그나마 블루블랙으로 염색했지.

염색을 해야 하는 내 자신이 슬프다. 그러나 어쩌랴...
새치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 슬픔에 잠긴 내 모습...

그나마 다행이다. 확실히 머리 깎고 염색하니.... 2년? 아니 3년은 젊어보인다.
20대 같다... ㅡㅡ;;
날씨는 맑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고 차다.
가볍게 지하철에 몸을 싣고 간만에 서울로 향했다.
동생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종로로 나오라고 했다.
동거하는 동생 여친이 자기만 빼놓는다고 어리광... 같이 나오는거 당연한거 아냐?
종각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두워졌다.
찬바람과 사람들 사이를 뚫고 나오니 금방 교보문고가 나온다.
파찌아빠님이 말한 열차집은 어딜까나....
버거킹인지 뭔지 햄버거 가게 옆으로 골목길이 하나 있다.
얼래... 바로 열차집 간판이 보인다.


동생과 동생여친이 도착하여 가게로 들어갔다. 다행히 자리는 있다.

둘은 점심을 3시 넘어서 먹어서 그리 배고프진 않았을테고...
나는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라 약간은 배고픈 상태.
자리 앉자마자 메뉴판을 본다.
그리고 차례대로 빈대떡, 굴전, 막걸리를 시켰다.
먼저 양파와 어리굴젓이 나왔는데 동생여친이 굴젓 먹어보고는 굉장히 짜다고 한다.
나중에 빈대떡이 나오면 위에다 얹어서 먹으라고 했다.
(왜? 파찌아빠님이 그렇게 먹었으니깐..... 그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하니깐...)


크하~. 세명이서 저거에 막걸리 두통을 다 비웠다.
빈대떡이 은근히 배부르게 한다.
굴전은 기가막히게 맛있다.
어리굴젓이 떨어지자 아주머니가 알아서 더 가져다 주신다.
먹은 것 같지도 않은데... 참 아쉽지... 절대 이대론 못가지..
이집 오른쪽으로 두번째 집이 삼치구이와 고갈비를 파는 곳.
안으로 들어갔더니 대부분이 백반이다.
무엇보다 청국장냄새가 구수하다.
나도 내동생도 동생 여친도 시골동향사람이라 이런 냄새를 좋아한다.
백반보담 안주감으로 되냐고 물었더니 된단다.
삼치 시키려다 간만에 고등어 먹고싶어 고갈비를 시켰다.
소주랑.
반찬에 대해 왈가 왈부, 입맛에 대해 왈가왈부, 술맛에 대해 왈가왈부하면서 약 한시간을 보내고...
나중에는 와서 맛난 청국장 백반을 먹어보리라 다짐했다.
택시를 타고 이대에서 내려 두 녀석들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난 신촌까지 걸어와 버스를 타고 귀가.
귀가하니... 음.... 좋다.
입가심 맥주 두캔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 또 가고 싶다.
혼자 가서 TV 보면서 먹는 맛도 좋겠다. 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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