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樂, 狂...





마이 라띠마는 유지태란 배우의 장편연출작이란 이야기가 나왔을 때 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건데요..

이 작품이 상을 탔다네요??

그런데다 이 작품에 소사모님이 나오신다네요???


봐야지 봐야지 했다가... 2주 전 어떻게 대표님, 임원, 사모님, 직원 몇이 술 마시는 자리에서

영화표 일부 준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영화  보러 오는 사람들은 1시간 일찍 퇴근의 기회를!!!)


그렇게 개봉한 지 1주일이나 지난 영화를 참고 참고 참으면서 어제를 기다렸습니다.


직원들에게 먼저 몇 장 주고... 남는 표 있으면 저 한장 더 달라고 해서 본당분 한 분 초청하려 했는데

역시 이런 이벤트는 가장 먼저 달려드는(?) 분이 있으셔서 그 분과 찜을 하고 어제 접선했습니다.



7시 반에 시작이라... 7시에 만나 간단히 저녁을 햄버거로 먹으려 했는데 (일이삼단님이 사시려고 했는데)

뒤따라 오던 대표님 기사분(이자 발렛회사 사장님?)께서 대신 사주셔서 1955 버거 세트 흡입!!


그런데... 창가쪽에서 앉아 먹고 있으니 울 회사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손가락질...

(왜?? 내가 여자랑 있는 모습 첨보나??? ㅡ_ㅡ;;;)


아무튼 그렇게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영화를 보러 들어갔습니다.


영화를 기다리면서 혹시나 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저희는 E열에 앉았는데... H열 쯤에... 누군가가 보이는거에요...

얼래??? 해피메이트님이 계셨네요???


손흔들며 서로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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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포항에서 이주여성이 학대를 받다가 자기를 구해준 한 남자와 서울로 도망쳐서 

기대에 찬 생활을 시작하려다가 나락(?)에 빠져드는 이야기입니다만....

독립영화라 단순하게 이야기 하기에는 조금 다릅니다.


마이 라띠마도 그렇고, 남자주인공 수영도 그렇고, 다른 여자 영진도 그렇고...

그들의 인생의 기회와 불행은 순식간입니다.

그리고 이미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조금은 판타지적인 희망을 보여주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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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제가 좋아하는 백은하 영화평론기자의 사회로 씨네마톡과 배우들과의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놀라운건, 배우 '김태우'가 출연도 안했는데 같이 참석했다는거에요.

하지만 놀라운 말빨로 관객들과 배우/감독을 웃겨주시더군요..



즐거운 GV시간에 관객과의 질문에 저도 두가지를 물어봤습니다만, 첫번째 질문은 스포라 패스.

두번째 질문은 컴퓨터 그래픽과 연출기법에 대한 부분인데요..

처음의 연출기법에 대해서는 직접 장치를 만들었다는 것과

CG의 경우, 감독이 일주일동안 직접 DI를 했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직접 유지태 감독 작품에는 모두 CG가 들어가 있다는 것도 놀랐죠.)


그 외에 다른 관객들도 질문을 했고 배우들도 답변을 했습니다.


그 중 특이한 것은, 

한 관객이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주인공들의 만남, 영진과의 급 호감이나 친해짐 등이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라고 했는데요..


유지태 감독이 이야길 합니다. 


'실제로 사람들 사이의 감정은 어떠한 논리적인 절차를 통해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라는 겁니다.


저도 이 말에 동감을 합니다. 

특히나 요즘 영화들에 너무나 '개연성, 개연성'하고 말 하는데...

우리가 말하는 개연성은 오히려 현실보다는 소설이나 만화, 영화에 해당되는 일들이 많죠.

실제로 저도 논리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나오는 여러 영화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왜 저기서 저렇게 되지? 말이 안되자나? 개연성이 없어! 왜 저 장면이 나와? 왜 저 주인공은 갑자기 왜 저래?'

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는 영화적 장치 안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개연성이 아닌 '갑작스러운 만남이나 호기심이나 그런 것'때문에

마이와 수영의 관계, 수영과 영진의 관계에 대해서는 '왜 저러지?'가 아니라 '아...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더 강해지더군요. 이 부분은 배수빈이나 소유진이 다시 한번 말하기도 합니다. 



1시간이 넘는 이야기가 끝나고 행사는 끝을 맺습니다.

(저도 이 글을 끝내야겠죠?)


우루르 몰려나가는데...

일리단님이 사진찍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입구에 사람들이 너무 몰려 있어서 유지태 감독이나 소유진, 배수빈 등의 배우들을 찾기가 힘들고

찍을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가자고 했더니 그래도 찍어달라는데... 찍어줬더니... 일리단님은 흔들.. 뒤의 소유진씨가 초점이 잡혔군요.


뭐... 아쉽지만... 사람들을 조금씩 밀치고 나오는데... 왼쪽에 소유진씨가 있더군요.

다시 일리단님이 아쉬운지... 찍어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살짝 다가가 '사모님~ 사진 한장만요~'하고 찍습니다. 


그렇게 한장 건지나 싶었는데....

인사 드리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는데 바로 앞에 호란(클래지콰이)이 있네요?

호란과 소유진씨는 절친입니다. (소유진 결혼식 때 축가를 호란이 부르고, 부케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리단님께 '호란~호란' 하니까... 바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면서 찰칵!!!!




일리단님 입 찢어지는 중에...

에스컬레이터 다 올라오니 이번엔 백은하 기자님이 지나가시네요???

제가 팬이라

"팬입니다!!! 사진 찍어주세요!!!"

라고 하니 기자님 놀래셔서

"왜요?"

"K사 영화프로에서 보고 팬됬습닏!!!"


그래서 결국 백은하 기자님과 사진 찰칵!!!!


저도 기분 좋아져서.... 일리단님과 뒤를 돌아보는데.... 

허걱!!!


이번엔 마이 라띠마 역의 박지수가 똬악!!!!


일리단님 다시 한번 사진 찍어드리고~ "영화 잘 봤어요~ 연기 잘 하시네요~~"라고 이야기 하고 입구쪽으로 가니

이번엔 유지태 감독이 똬악!!!!


사람들 둘러싸여 있는데...

그래도 사이에 들어가서 사진 찍어 드리고...




그렇게 정신없이 밖으로 나오니 울 회사 사람들은 모두 집에 갔군요...

일리단님은 계탔다고 정신 없으시고... ㅋㅋ



아무튼... 그렇게 11시 반 쯤 되서 즐거운 시간을 마감하고 일리단님 댁으로 가시고...

해피메이트님은 전화 드리니 늦어서 먼저 전철 타셨다고 하고...

저는 버스 타고 회사 앞으로 가서 갈아타려다가..

회사 직원 한명 만나서 맥주 한잔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새벽 1시 반....)



오랜만에 씨네마톡과 즐거운 GV였구요...

원래 전 연예인과 사진을 안찍고 인사도 안하고 지나치고 .... 그러는데....

일리단님때문에... 사정하고 사정하고 해서 찍사까지 했습니다. (이 나이에....)


그런데 더 좋은건 제가 좋아하는 기자분 만나서 같이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이 나이에....)


이 모든게 일리단님이 어떻게 우연히 사진찍는 타이밍을 딱! 딱! 딱! 맞춰서 그런거에요..

참 신기합니다. 

사진 찍으려다 포기하고 나가려다 만나서 사진 찍고,

사진 찍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닥 사진 찍고,

에스컬레이터 다 올라와서 지나가는 사람과 사진찍고,

사진 찍고 돌아서니 오는 배우 잡아서 사진 찍고,

다 찍은 줄 알았더니 처음에 놓친 감독이 바로 앞에 있어서 또 사진 찍고..


어떻게 그렇게 딱딱 맞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합니다. ㅋㅋㅋ



아무튼... 즐거운 하루였고...... 연예인들과 사진찍어 계탄 줄 알았으나... 정작 좌절한 일리단님 수고하셨구요~

담주 치맥벙개 합니다~!



오랜만에 글써보네요~ ㅎㅎㅎ